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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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사라진 양재혁 회장과 2200억원의 행방은?

기사입력 2012.10.13 22:00 / 기사수정 2012.10.13 23:35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1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삼부 파이낸스 양재혁 회장 실종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지난 7월 삼부 파이낸스의 양재혁 회장이 갑자기 사라졌다. 양 회장은 계열사 5개, 자산 규모 1조 5천억원의 1999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회사를 운용하다 부도를 내 부산 경제를 뒤흔들었던 장본인이다.

양 회장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수천억에 달하는 서민들의 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투자금중 1116억원을 빼돌려 계열사를 설립하고 호화생활 경비로 써버린 혐의 등으로 지난 1999년 9월 대검 중수부에 구속됐으며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2004년 출소했다.

구속 당시 양 회장은 투자자들의 손실을 변제하겠다며 삼부 파이낸스의 잔여 자산 2200억원을 최측근이었던 전 삼부 파이낸스 재무이사 하 씨에게 맡겼다. 문제는 양 회장이 출소한 뒤 하 씨가 잠적해버려 그 돈도 사실상 증발해버렸다는 것이다.

출소 후 줄곧 하 씨의 행방을 뒤쫓던 양 회장은 실종 당일인 지난 7월 13일 하 씨를 만나러 속초로 떠났고 그 날 오후 속초항 방파제 부근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분리된 뒤로 소식이 끊겼다.

제작진에 따르면 양 회장의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하 씨를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자신이 사라지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 씨가 2200억원을 들고 잠적한 이상 순순히 그 돈을 내어줄 일이 없고 세 달이나 연락이 두절된 것은 분명 양 회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양 회장의 지인들은 제작진에게 전했다.

그러던 중 실종 54일째인 지난 9월 5일 양 회장의 한 측근에게는 양 회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양 회장은 측근에게 "하 씨가 중국 교포 둘을 매수해가지고 내가 지금 감금돼있습니다"고 전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양 회장의 아들의 휴대전화로는 양 회장이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 메시지가 도착했다. 카드가 사용된 곳은 아들이 사는 곳과 불과 7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형마트였다.

제작진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양 회장은 눈에 띄는 개량한복을 입고 태연하게 물건을 둘러보는 등 누군가에게 납치됐다고 보기 어려운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실종 후 양 회장을 만났다는 한 측근도 그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양 회장의 실종이 2200억을 들고 사라진 하 씨를 잡기 위한 고도의 작전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양 회장의 실종은 과연 자작극일까? 그 전말은 13일 밤 11시 15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그것이 알고 싶다 ⓒ SBS]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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