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배우 정재영이 액션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10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보고회에서 정재영은 액션 연기에 대해 "이제는 몸으로 하는 것이 힘들더라.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해가 갈수록 몸으로 하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재영은 "첫날 촬영을 쉬지 않고 30시간이 넘게 찍은 것 같다. 그날 촬영 현장 세팅이 바뀌어서 무조건 찍어야 됐는데 와이어에 매달려서 연기를 하는가 하면 어항을 집어 던지는 연기를 하곤 했다. 피가 나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찍어야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정재영은 "오히려 저는 매를 첫날 세게 맞아서 다음부터는 쉬웠다. 제가 촬영하고 그 다음에 박시후가 촬영을 하러 왔는데 쉽다고 얘기해줬다"고 재치 있게 마무리했다.
정재영은 극중 연쇄살인마 이두석(박시후 분)을 수사하던 담당 형사 최형구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로 스크린에 처음 도전한 박시후 역시 "원래 영화를 촬영할 때 이렇게 위험한 장면을 배우들이 직접하냐고 정재영 선배와 제작 PD에게 물어봤더니 원래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라며 "제가 액션신을 하면 정병길 감독이 '위험하다', '괜찮냐'라고 물어볼 줄 알았는데 감독이 액션스쿨 출신이라 그런지 아무 말도 안 해서 조금 서운했다"고 답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난 범인 이두석(박시후 분)이 자신의 이야기로 책을 발간한 후 스타가 되자 그를 법으로 심판을 할 수 없는 당시 담당 형사 최형구(정재영 분)가 미해결 실종사건을 파헤쳐 이두석을 검거하려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스릴러물이다. 오는 11월 개봉.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정재영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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