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50

2012 노벨 물리학상 아로슈·와일랜드 공동수상…'양자컴퓨터' 개발 공로

기사입력 2012.10.10 10:51 / 기사수정 2012.10.10 10:51

이우람 기자



▲ 2012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2012년 노벨 물리학상은 프랑스 물리학자 세르즈 아로슈(68)와 미국 과학자 데이비드 와인랜드(68)가 9일(현지시간) 공동수상했다.

9일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아로슈와 와인랜드가 양자 미립자를 파괴하지 않고도 관찰할 수 있는 실험기법을 개발해 양자물리학 실험의 새 장을 열었다"며 "개별 양자계(individual quantum systems)의 측정 및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획기적 실험 기법을 개발했고, 이들이 개발한 기법으로 인해 양자 물리학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초고속 컴퓨터 개발의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르즈 아로슈는 프랑스대학 교수로 양자물리학과의 권위자이며 데이비드 와인랜드는 미국 표준기관(NIST) 소속 물리학자로 광학(optics) 분야의 전문가다.

이들의 연구는 막 발걸음을 뗀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개발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컴퓨터는 1과 0의 2진법 비트로 정보를 저장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일명 '큐비트'로 불리는 양자비트 하나로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연산능력이 비약적으로 빨라지게 된다. 양자컴퓨터가 실용화되면 기후변화 모델 분석과 같은 고도의 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로슈와 와인랜드의 전공은 두 물체가 완전히 떨어져 있더라도 하나의 물체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이 다른 물체에 영향을 준다는 이른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분야다.

모로코 태생인 아로슈 박사는 파리 제6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현재 파리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와인랜드는 미국 밀워키에서 태어나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연구활동을 해왔다.

아내와 귀가 중 수상 소식을 들었다는 아료슈는 "나는 후보의 하나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라며 "실감이 잘나지 않는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한화 13억여 원)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사진 = 아로슈-와인랜드 ⓒ 노벨상 홈페이지]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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