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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부부' 김정은 "아저씨 역 연기해보니 남녀 입장차이 알겠더라"

기사입력 2012.09.26 17:25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김정은이 남자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울랄라 부부'(극본 최순식/연출 이정섭, 전우성) 제작발표회에는 신현준, 김정은, 한재석, 한채아, 변희봉, 나르샤 등 연기자와 이정섭 감독, 최순식 작가가 참석했다.

이 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정은은 '극 중에서 영혼이 바뀌면서 남자 역할을 연기하는 느낌을 묻는 질문에 "저는 여자형제밖에 없다. 어머니도 딸 여섯명 중에 넷째시고, 그만큼 집안에 남자가 없어서 남자 역할을 연기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가 남자를 표현한다는 게 정말 쉬운게 아니더라. 또 너무 과하게 하면 오히려 더 어색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물어봤고 그대로 하려고 했다. 연기를 해 보니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저씨들은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용감하다고 하는 것처럼 조금 부끄러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도 쩍 벌리고 앉고, 가려우면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긁는 것처럼, 그런 부분을 실감 나게 표현해보려고 했다"면서 웃었다.

또 김정은은 "극 중에서 고수남(신현준 분)과 영혼이 바뀌면서 수남이 사랑하는 빅토리아(한채아 분)를 만나게 된다. 여자 입장에서는 내 남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할 때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생각하겠지만 수남의 입장이 돼서 연기를 해보니 좁게는 수남, 넓게는 남자들과 남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겠더라"면서 남녀 간의 입장 차이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김정은은 이번 드라마에서 가부장적인 수남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버리는 코믹순정녀 '나여옥'으로 변신해 기존의 세련된 이미지에서 180도 변신한 상상초월의 당찬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울랄라 부부'는 이혼을 끝낸 부부가 법원에서 영혼이 서로 바뀌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웃음과 감동의 가족코미디로, 코믹 연기의 대가로 꼽히는 신현준과 김정은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제빵왕 김탁구'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정섭 감독과 '돌아와요 순애씨' 등 코믹한 감각을 지닌 최순식 작가가 새롭게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랄라 부부'는 오는 10월 1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정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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