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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손창민, 7년 만에 사극 복귀…'이유 있는 악역' 변신

기사입력 2012.09.23 11:5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손창민이 뙤약볕이 내리쬐는 모래사막을 6시간 동안 헤매는 투혼을 발휘하며 '마의'의 서막을 장식하는 프롤로그 장면을 완성했다.

손창민은 '골든타임' 후속으로 오는 10월 1일 첫 방송되는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 뛰어난 두뇌와 탁월한 정치적 감각으로 젊은 나이에 왕실의 의료를 장악해 권력의 실세가 되는 이명환 역을 연기한다.

조승우의 아버지 전노민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지만, 자신의 출세를 위해 전노민을 외면, 조승우와 운명적인 적대관계에 놓이게 된다.

무엇보다 손창민은 태양이 뜨겁게 내리쬐는 모래사막 한복판에서 공허한 눈빛을 한 채 무릎을 꿇는 이명환의 모습을 그려내며 첫 등장해 그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손창민의 모래사막 장면은 지난 14일 인천 대청도 모래사막에서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손창민은 이날 촬영에서 넋을 잃은 채 모래사막을 헤매다 결국 바닥에 털썩 엎드린 채 고통스럽게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실감나게 선보여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 손창민은 초췌해보여야 하는 이 한 장면을 위해 며칠 동안 곡기를 끓고 단식을 했을 정도로 열의를 드러내 스태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데뷔 41년차인 베테랑 연기자 손창민은 '마의'를 통해 지난 2005년 방송된 '신돈' 이후 7년 만에 사극으로 복귀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의사 역을 맡아 이번 작품을 통해 선보일 손창민의 연기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손창민은 "이명환은 단순히 전형적인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따라서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감정을 이명환이 담고 있기 때문에 이유 있는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연기자로서 작품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프롤로그를 열게 돼 영광이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마의'는 '허준', '대장금', '동이' 등 주옥같은 사극을 만들어낸 이병훈 PD와 '이산', '동이'를 집필했던 김이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조승우, 이요원, 이순재, 손창민 등 배우들이 말을 고치는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어의(御醫) 자리까지 올랐던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심오한 의학세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마의'는 오는 10월 1일 밤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종학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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