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0:26

'볼라벤-덴빈-산바', 태풍이 불어닥칠수록 TV는 웃는다

기사입력 2012.09.20 09:11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태풍의 위력을 절감해야 했다. 볼라벤(15호,8월 29일), 덴빈(14호, 8월 30일), 산바(제 16호, 9월 17)라는 3개의 태풍이 2012년 대한민국을 순식간에 강타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바로 태풍 관련 보도와 TV 시청률의 상관관계다. 태풍이 영향을 미친 날의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HUT 및 뉴스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특히 볼라벤과 산바가 상륙한 날의 TV 시청률은 1주일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이 북상한 8월 28일 전체 가구 시청률(이하 HUT)은 57.2%로 1주일 전인 8월 21일보다 약 11%가 증가했다. 지상파 시청률 역시 8%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빈 때의 HUT는 약 2.7% 상승, 지상파 채널은 1.7% 상승했다. 산바가 상륙했던 9월 17일의 경우 HUT는 7.2% 상승했고 지상파 채널 시청률은 5.5% 증가했다.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은 아무래도 시청률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상 악화로 외출을 하기가 힘들고, 태풍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이는 자연스럽게 뉴스 시청률 증가로 귀결된다.

덴빈(8월 30일)같은 경우에는 볼라벤과 산바 때보다 뉴스 방영 횟수 및 길이가 적었다. 때문에 뉴스 시청률 상승 폭이 다른 태풍 때보다 훨씩 적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미 28일부터 태풍에 대한 보도가 집중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태풍보다 위협을 덜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 이를 통해 기상 악화가 뉴스특보 시청률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기상 악화에 대한 불안과 위험도에 따라 시청률 상승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방송연예팀 enter@xportsnews.com

[사진 = 릴레이 태풍 ⓒ 엑스포츠 뉴스 DB]


방송연예팀 배세민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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