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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의 '아트 슬라이딩', 넥센 분위기 살렸다

기사입력 2012.09.19 21:08 / 기사수정 2012.09.19 21: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아트 슬라이딩' 말고 다른 표현이 있을까.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빠른 발과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서건창은 19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두 번째 타석서 보여준 '발야구'와 절묘한 슬라이딩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상황은 이렇다. 서건창은 팀이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그는 볼카운트 1B 1S에서 상대 선발 이승우의 3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는 타구를 날렸다.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해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다. 공을 이어받은 2루수 서동욱이 급하게 3루에 송구했지만 표적을 벗어났다.

송구가 완전히 뒤로 빠지지 않았기에 홈을 노리기는 다소 어려운 상황. 하지만 서건창에게 두려움이란 없었다. 그는 공의 위치를 확인한 뒤 곧바로 홈으로 내달렸다. 커버에 들어간 투수 이승우가 잡아 홈에 정확하게 송구했다.

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리를 살짝 비틀며 슬라이딩, 절묘하게 태그를 피하며 홈베이스를 찍었다. 기록은 3루타에 이은 실책으로 인한 득점. 비록 타점이 기록되진 않았지만 그의 빠른 발이 득점을 만들어냈음은 자명했다.

이후 넥센은 박병호의 안타와 오윤의 볼넷, 김민우의 안타까지 더해 1점을 추가, 4-1로 달아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만약 서건창이 홈에서 아웃됐더라면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아트 슬라이딩'은 넥센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7회초 36호 도루를 성공시킨 그는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2번째 득점을 올렸다. 7-2로 앞선 9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터뜨렸다. 강정호의 안타에 3루까지 내달린 그는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득점 째. 팀의 2연승에 제대로 힘을 보탰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올 시즌 115경기에 나서 타율 2할 7푼 8리 38타점 36도루를 기록 중인 서건창은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해놓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반짝 활약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내내 스스로 잠재력을 증명해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사진=서건창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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