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IQ 210을 자랑하는 천재 김웅용이 그간 고달픈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MBC 스페셜'에서는 세계 10대 천재 중 한 명으로 일반인과는 다른 천재의 삶을 살아온 IQ 210 김웅용의 사연이 방송됐다. 김웅용씨의 IQ 210은 괴테(IQ 190)와 아인슈타인(IQ 180)을 능가하는 대단한 수치다.
이런 천재성으로 그는 세 살 반에 이미 4개 국어에 통달했고 5세 무렵에는 특별 청강생 자격으로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 등을 공부했다.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에는 십대 나이로 나사(NASA)에서 일했다.
하지만 주목받던 과거와는 달리 청년이 된 후로는 중년의 지금까지 거의 노출되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는 카이스트에서 연구원 생활을 거쳐 현재는 6년 전 창립멤버로 입사한 충북개발공사에서 기획홍보부장으로 근무중이다.
김웅용은 "내게는 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어린 시절은 나에게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큰 기대를 하며 '조국을 위해 큰일을 하라'며 '강요 아닌 강요'를 했지만 그것은 모두 그의 꿈이 아니었다. 천재라도 비난을 받고 천재가 아니라도 비난을 받았던 그는 결국 그토록 원하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꼭꼭 숨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웅용은 스마트폰과도 친하지 않고 길눈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며 자신도 그저 평범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대학 후배였던 아내를 만나 지금은 두 아들과 함께 평범한 가정도 꾸렸다. 두 아들의 미술 작품을 소중히 모아 간직하고 전교 회장선거에 나갈 피켓을 만들어 주며 '아들 바보'의 면모도 보였다.
김웅용의 큰 아들은 "사람들이 왜 아빠를 '실패한 천재'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게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Q 210 김웅용, 그에게 '천재'는 남들이 붙여준 이름일 뿐이었다. 방송 말미에 김웅용은 "세상 사람들은 지금 내 삶을 '너무 평범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정말 내겐 행복하고 흥미로운 삶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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