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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후지나미, 韓야구의 천적으로 급부상

기사입력 2012.09.06 21:18 / 기사수정 2012.09.06 21: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괴물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의 위력은 역시 무서웠다.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은 1회부터 9회까지 일본의 마운드를 책임진 후지나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2라운드 1승3패를 기록한 한국은 7일 열리는 캐나다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전날 대만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반드시 일본을 잡아야 했다. 하지만 일본의 '떠오르는 태양'인 후지나미의 구위에 압도당했다.

후지나미는 150km 이상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지녔다. 지난 8월에 열린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소속 학교인 오사카 토인고를 우승으로 이끈 그는 '신흥 괴물'로 평가받고 있다.

197cm의 장신인 후지나미는 높은 신장에서 떨어지는 직구와 변화구가 위력적이었다. 한국 타자들은 후지나미의 구위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그러나 후지나미를 공략할 기회가 찾아왔다. 7회말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인 후지나미는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 상황에서 안중렬의 시원한 2루타가 터졌다. 순식간에 2점을 뽑은 한국은 2-4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지나미는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났다. 김인태와 김민준을 모두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지나미와 맞대결을 펼친 한국의 선발 심재민은 6회 제구력이 무너지면서 4실점을 허용했다.

일본은 6회에 찾아온 기회에서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반면 한국은 추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7회말에서 2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후지나미는 9회까지 일본의 마운드를 책임졌다. 동점을 노린 한국은 후지나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며 3자 범퇴로 물러났다. 후지나미는 전날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서 100개의 볼을 던졌다. 그리고 한국과의 경기에 곧바로 투입돼 무려 128개를 책임졌다. 9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역투를 펼친 후지나미는 승리투수가 됐다.

한 명의 '비범한' 에이스가 승패를 좌우한 경기였다.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 한국은 또 한 명의 '괴물 투수'를 만났다. 성인 무대에서도 후지나미와 지속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후지나미 신타로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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