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마르틴 스크르텔의 뼈아픈 실수 하나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스크르텔의 선제골과 루이스 수아레즈의 추가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스크르텔의 백패스가 실수로 이어지면서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위치알비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리버풀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우승후보 맨시티를 상대로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안겨 주겠단 각오였다.
최전방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파비오 보리니와 수아레즈를 앞세우너 4-4-1-1 전형으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에 맞섰다. 리버풀의 공세는 대단했다.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힘입은 리버풀의 공격에 맨시티가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제골 사냥에 열을 올리던 리버풀이 끝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스티븐 제라드의 코너킥을 스크르텔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맨시티도 힘을 내기 사작했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리버풀의 공세를 방어했다. 그러던 후반 18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카를로스 테베즈가 올린 크로스를 마틴 켈리가 미처 처리하지 못한 사이 야야 투레가 골문앞에서 밀어넣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3분 뒤 수아레즈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분위기상 결승골이나 다름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리버풀은 스크르텔의 어이없는 실수로 또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5분 자기 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스크르텔이 백패스한 것이 전방에 서 있던 테베즈에게 패스하듯이 연결됐다. 행운의 찬스를 잡은 테베즈는 레이나 골키퍼를 제치면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이후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맨시티는 교체 투입된 다비드 실바와 에딘 제코가 힘을 발휘하며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주도권은 리버풀에게 있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앤디 캐롤 카드까지 꺼내들며 홈에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끝내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조 알렌과 카를로스 테베즈 (C)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