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우리의 아름다운 축구는 90분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확률은 희박했다. 일부에서는 성남 일화의 그룹A(1~8위 상위리그) 진출 확률은 1%라고 했다. 그만큼 성남의 상위 스플릿 진출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성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성남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블루윙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서 에벨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정규리그의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로 마치지 못하고 11위로 그룹B(9~16위 하위리그)로 내려갔다.
결과는 그룹B지만 성남은 경기 전에는 그룹A 합류를 노렸다. 성남이 그룹A에 들어가는 조건은 2가지였다. 수원전 대승과 상위 3팀(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 경남FC)이 모조리 패하는 것.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성남은 포기하지 않고 바라봤지만 수원을 이기지 못하며 물거품이 됐다.
성남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은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6분 이었다. 설마 때릴까 하는 먼거리에서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이 나왔고 성남의 정산 골키퍼는 온몸을 날렸으나 막아내지 못했다.
사실상 그룹A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도 성남 선수들은 한 발이라도 더 뛰려고 애썼다. 경기 전 만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에 강조했던 그 부분이었다.
신태용 감독도 현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에 강조한 것은 '최선'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축구는 남은 90분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욕심보다 최선이다"고 선수들에 말했다고 전했다.
비록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으나 성남은 스플릿라운드에서 반등을 보일 만한 투지와 경기력을 선보였다. 실패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성남의 축구는 아름다웠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