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박수진 기자] 노국공주가 공민왕을 향한 애증의 마음을 드러냈다.
20일 방송 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김종학 외 연출)에서 노국공주(박세영 분)는 시종일관 자신에게 차가울 뿐인 공민왕(류덕환 분)을 따라 우여곡절 끝에 고려에 당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안타까운 첫 만남이 그려졌다. 몇 년 전 원나라에서, 공민왕은 노국공주와의 맞선을 피해 우연히 노국공주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노국공주가 고려 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고 공민왕은 공주를 고려 여인으로 오해해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공민왕은 "열두 살에 원으로 끌려와 이제껏 살았는데 이제 그들의 사위가 되라는 것이냐"며 노국공주와의 혼인을 강하게 거부했다. 노국공주가 "그래도 원의 공주와 결혼하면 조금이나마 이득이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묻자, 공민왕은 반발했다. 그러면서 "공주는 일면식도 없고 듣기만 해도 치가 떨린다", "설령 만났다 했어도 원의 계집 따위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며 차갑게 쏘아붙였다.
공민왕은 계속해서 노국공주를 고려 여인으로 오해한 나머지, 심지어 노국공주에게 "원의 공주 말고 고려인인 네가 내 곁에 있어달라"며 "네 자리에 공주가 손도 대지 못하게 하겠다"고 까지 말했다. 이를 듣는 노국공주의 눈에는 결국 아픔의 눈물이 맺혔다.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노국공주와 공민왕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 사진 = 신의 ⓒ SBS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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