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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PD, 케이블 이적 고충 토로 "문화충격이었다"

기사입력 2012.07.12 18:12 / 기사수정 2012.07.12 20:0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청담씨네시티 엠큐브, 백종모 기자] 신원호 PD가 케이블TV 이적 뒤 심경을 밝혔다.

12일 오후 3시 강남구 신사동 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인국, 정은지(에이핑크), 은지원, 호야(인피니트), 신소율, 이시언 등 주연배우들과 신원호 PD가 함께했다.

이날 공중파에서 케이블로 진출한 신원호PD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회사를 옮긴 뒤 첫 작품이라는 말에 신PD는 "에전부터 드라마 제작을 계획했고, 이우정 작가와도 얘기가 있었는데 회사를 옮긴 뒤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 PD가 영역을 바꾸는게 아니냐고 의아해 하는 분도 있는데, 예능이던 다큐던 같은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이다. 변화라기보다 확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PD는 "드라마를 제작은 1년 반 전부터, 콘셉트는 1년 전에 나왔다"고 전했다.

1997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신PD는 "예전의 복고는 1970년대나 1980년대를 다룬 작품이 대부분이었다"며 "1980년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1990년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 주 문화 소비계층으로 들어섰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1997년은 지금과 영역적인 면에서 비슷한 면이 있어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의 중심이 되는 '빠순이'라는 단어에 대해 "분명히 국어사전에 명시된 단어이며, 다시금 조명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지금의 대중문화의 외형이 만들어진 시기였고, 아이돌 문화가 만들어지던 시기였다"며 "대중문화를 받치고 있는 사람들이 이른바 '빠순이'들이다"라며 "대중적으로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분들과 접촉을 해보니 나름대로 철학이 있고 스토리가 있더라. 이 부분을 수면위로 떠올리면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신원호 PD는 케이블 방송의 현실에 대한 질문에도 허심탄회하게 답했다.

공중파 방송과 같은 시청률을 기대할 수는 없지 않겠냐는 지적에 신PD는 "처음에는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해피선데이 때는 24.5% 나오면 24% 나왔다고 하지 소수점을 챙기는 건 ‘쪼잔’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소수점 세 자리까지 시청률이 나오더라. 예전에는 10% 이하의 시청률은 의미 없다고 자만하기도 했다. 그건 KBS라는 지상파 매체의 힘이지 내 힘이 아닌데 자만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0.1%를 더 따내려 일하는 분들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시청률 부분에 있어서 두 자리는 말이 안될 것 같고 소소하게 2%만 나온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숫자에 대한 부분은 적응이 됐다. 최근에는 본방 외에도 다양하게 방송을 접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시청률 외에도 다양한 긍정적 반응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젊은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응답하라 1997'은 '남자의 자격' 신원호 PD와 '1박 2일' 이우정 작가가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품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됐던 1990년대를 배경으로, HOT 광팬 일명 1세대 빠순이 '시원'과 '시원바라기' 순정훈남 '윤제', 에로지존 '학찬', 자체발광 시크릿가이 '준희' 등 개성만점 고등학생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가운데 오는 24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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