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충격의 2연패에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수원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0라운드에서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는 최악의 모습 속에 0-3으로 대패를 당했다.
지난 포항 원정에 이어 이날까지 패배한 수원은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추격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이날 경기는 '안방불패'를 자랑하던 홈구장에서 열렸음에도 무기력하게 패해 위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윤성효 감독은 죄인이 된 모양새였다. 모든 질문에 대답은 "내 잘못이다"였고 특유의 자신감도 사라진 모습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오늘 경기도 제 불찰이다. 패배하는 모든 경기는 내가 잘못이라 생각한다"며 패배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오늘 경기 패배는 변명하고 싶지 않다. 선수 관리나 모든 준비한 것들이 잘못된 거 같다. 다 내 책임이고 감독의 잘못이다"며 자신의 실수에 따끔한 질책을 가했다.
이날 수원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정성룡 골키퍼까지 합류시켜 출전시킬 정도로 승리를 위해 최선의 카드를 내밀었다. 그럼에도 패했기에 팬들의 충격이 컸다.
이는 경기장 분위기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항상 수원 선수들 뒤에서 목청이 터져라 응원하던 서포터들이 따끔한 질책의 응원구호를 후반전 내내 외쳤다.
윤성효 감독을 향한 비판의 구호가 경기장을 뒤덮은 것과 관련해 윤성효 감독은 당연히 받아야 할 비판이라고 인정했다.
윤성효 감독은 "요즘 경기에서 우리가 부진하니 얼마든지 팬들이 구호를 할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추스려서 다음 경기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윤성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