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시즌 2승' 넥센, 두산에 13-3 대승

[엑스포츠뉴스=김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타선 폭발에 힘입어 13-3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두산과 공동 4위였던 넥센은 두산을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1회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두산은 1회초 김현수가 넥센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이 무서웠다. 넥센은 1회말 선두 타자 장기영이 안타를 친 이후에 도루에 실패,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다. 하지만 정수성이 볼넷을 얻어낸 이후 투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택근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얻어냈다.

이어 박병호의 안타,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서건창이 큰 바운드로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득점, 3-1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3루 기회에서는 두산 포수 양의지의 포구 실책으로 유한준이 홈을 밟았고 후속 타자 김민성의 재치있는 번트로 서건창마저 홈인, 1회에만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3회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넥센은 3회말 또 다시 대량 득점하며 멀리 도망갔다. 넥센은 박병호의 볼넷, 유한준의 좌익수 앞 안타, 김민성의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허도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8-2까지 달아났다. 이후 유재신의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9-3까지 앞서갔다.

넥센의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넥센은 5회말 김민성이 두산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6회말 넥센은 유한준의 적시타와 서건창의 내야 안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득점하며 13-3까지 달아났다. 양 팀은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1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시즌 2승을 모두 두산전에서 수확했다. 이날 김병현의 투구수는 단 70개에 불과했다. 타선에서는 이택근-박병호-유한준-서건창으로 이어지는 3~6번 타선이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김승회는 2.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 최악의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김병현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