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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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적인’ 요코하마의 티켓 환불 이벤트

기사입력 2012.06.25 10:37 / 기사수정 2012.06.25 10:37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서 팬이 만족하지 못하면 티켓을 환불하는 이벤트가 열려 화제다. 센트럴리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는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티켓 환불 이벤트 결과를 발표했다.

‘전액환불, 뜨거운 티켓’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벤트는 50석 한정으로 발매 됐다. 이 티켓은 팀이 패했을 땐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한다. 승리 때도 팬이 원할시 반액 환불 받을 수 있다. 요코하마는 최하위 성적으로 인한 팬의 여론을 알고자 기획했다.

요코하마가 발표한 이벤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일 야쿠르트전 0:7패 50명 환불
2일 야쿠르트전 우천취소
3일 야쿠르트전 3:1승 49명 환불
4일 주니치전 3:3무 48명 환불
5일 주니치 12:1승 28명 환불
6일 주니치 4:2승 38명 환불

이벤트기간 250장이 판매된 티켓은 213장이 환불됐다. 진짜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일반팬이 아닌 공식팬클럽 회원이라는 것이다. 요코하마는 이벤트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식팬클럽 회원만 대상으로 판매했다. 팬클럽은 연회비를 내고 구단 이벤트와 티켓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팬들이다.

이 결과는 나카하타 기요시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나카하타 감독은 선수들에게 “굴욕이다. 너희의 플레이는 돈을 주고 볼 수 있는 가치가 없다”라며 대노했다. 또 그는 언론을 통해 “12:1 대승 속에서 절반이상이 환불 요청을 했다. 반성해야한다”라며 각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명 칼럼리스트 야스시 와시다는 “팬은 신이라 생각한다. 승패가 있지만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직접적으로 팬의 분위기를 안 요코하마는 반성해야한다”며 이벤트 기획에 적합한 결과를 얻었음을 말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결과를 받고도 요코하마의 순위 변화는 없다. 요코하마는 현재 4할 승률도 안되는 꼴찌를 달리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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