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를 같은 선상에 두는 것에 반감을 드러냈다.
2011/12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무리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를 비교하는 반응에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무리뉴의 골자는 스페인에 바르셀로나 선수만 뛰는 것이 아니라는 것.
스페인은 유로 2012에 참가해 이탈리아와 아일랜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에서 스페인은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근간으로 제로톱을 사용하는 등 바르셀로나 축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다. 그로 인해 두 팀의 축구를 비교하는 글이 많아졌고 자연스레 스페인 축구의 핵심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무리뉴는 바로 이점을 꼬집었다. 이미 지난 11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끝난 후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중심이 된 제로톱 전술을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던 무리뉴는 재차 스페인을 바르셀로나와 엮는 데 불쾌감을 드러냈다.
무리뉴는 "사람들이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스페인에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다섯 명이나 뛰고 있다"며 "나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를 한데 묶어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스페인은 클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리뉴는 2011/12시즌 프리메라리가의 패권을 강조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챔피언이다. 그러나 그들은 과거의 챔피언이다. 지금은 챔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무리뉴는 스페인을 유로 2012의 강력한 우승후보라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세계 챔피언이고 지금도 의심할 것 없는 유럽 최고의 팀이다. 독일과 함께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무리뉴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