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결장' 아스널, 노리치와 3-3무…판 페르시 30호골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주영이 결장한 가운데 갈 길 바쁜 아스널은 노리치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아스널은 5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90분 내내 숨가쁜 난타전 끝에 노리치와 3-3으로 비겼다.

아스널은 20승 7무 10패 승점 67점으로 4위 뉴캐슬(65점), 5위 토트넘(65점)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는데 실패했다. 

박주영은 모처럼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시작이 좋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전반 2분 요시 베나윤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 그림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경기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가져오지 못한 아스널은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내주더니 연거푸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웨슬리 훌라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아스널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이어 노리치는 전반 26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그랜트 홀트의 슈팅이 키어런 깁스의 발에 맞고 골키퍼 키를 넘어갔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모처럼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제르비뉴가 패스를 내줬고 깁스의 왼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45분 동안 쉴새 없이 빠른 공수 전환이 이뤄진 전반 45분은 노리치가 2-1로 앞선 채 마감됐다.

노리치의 역습은 후반 들어서도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후반 6분 홀트가 로랑 코시엘니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12분에도 웨슬리 훌라한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등 날카로운 장면을 여러차례 만들어냈다.

반면 아스널은 후반 13분 판 페르시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좀처럼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 상황에 이르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마루앙 샤막을 교체 투입했다.

이후 아스널의 공격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후반 21분 판 페르시, 토마시 로시츠키의 연속 슈팅이 골대를 번번이 외면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기어코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후반 27분 알렉스 송의 절묘한 로빙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투입됐고 쇄도하던 판 페르시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아스널의 파상공세는 쉴새없이 이뤄졌으며 후반 35분 재역전지 성공했다. 로시츠키의 패스가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된 볼이 판 페르시에게 전달됐고 판 페르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30호골이었다.

그러나 노리치의 저항은 대단했다. 후반 40분 스티브 모리슨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다시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아스널은 또 다시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후반 43분 로시츠키의 로빙 패스를 받은 판 페르시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아스널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노리치의 포문을 열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 로빈 판 페르시 ⓒ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