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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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바에 완승' 김연경, '월드 클래스'로 진화하다

기사입력 2012.03.25 03:38 / 기사수정 2012.03.25 04:0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국 여자 배구의 대들보' 김연경(24, 터키 페네르바체)은 이제 '월드 클래스'로 진화하고 있다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헤이다알리에프컴플렉스서 열린 2012 CEV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디나모 카잔(이하 카잔)에 세트스코어 3-1(17-25, 25-23, 25-17, 25-18)로 승리, 결승에서 프랑스의 RC 칸느(이하 칸느)와 맞붙게 됐다. 김연경의 맹활약이 팀의 승리를 견인했음은 물론이다.

이날 김연경은 터키 진출 이후 개인 최다득점이자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에 공격성공률 46%, 블로킹과 서브득점도 각각 3개씩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리시브성공률 83%(정확도 56%)를 기록, 공수 전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국내 무대였다면 '트리플 크라운'에 해당하는 맹활약이었다.

특히 김연경은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 배구 여제' 예카테리나 가모바(2m 2cm)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가모바를 넘어선 활약을 펼쳤다. 가모바는 이날 19득점에 38%의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32득점 공격성공률 46%를 기록한 김연경의 완승이었다.

가모바는 2세트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공격 범실로 흐름을 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5개의 공격이 페네르바체의 블로킹 벽에 막히는 등 높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4세트 후반에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맞대결만 놓고 판단하는 것은 다소 섣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인 가모바와의 맞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친 김연경의 활약은 그녀의 존재감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카잔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아직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칸느와의 결승전이 남아 있다. 26일 열리는 결승전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세계 무대에서 그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터키 리그, 리그 최고의 팀 페네르바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김연경은 이미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흥국생명 왕조'를 이끌었던 김연경은 이제 '페네르바체 왕조'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동료 에다와 함께 기뻐하는 김연경 ⓒ CEV 홈페이지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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