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아메리칸리그(AL) MVP'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시범경기에서 8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벌랜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 조커머션트스타디움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허용했지만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가치를 입증했다. 벌랜더가 잡아낸 아웃카운트 11개 중 8개가 삼진이었다는 뜻이다.
이로써 벌랜더는 3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 중이다. 9.2이닝 동안 7피안타 1자책점에 탈삼진은 13개에 달한다. 벌랜더는 지난 시즌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AL MVP와 사이영상을 싹쓸이했던 MLB 최정상급 투수다.
벌랜더는 1회초 선두타자 엔디 차베즈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놀란 레어놀드, 닉 존슨, 크리스 데이비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윌슨 베테밋을 삼진, 로니 폴리노를 땅볼로 잡아낸 벌랜더는 후속 타자 라이언 플래허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벌랜더는 자신이 직접 주자의 도루를 저지하며 2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에는 맷 안토넬리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자이 밀러, 차베즈, 레어놀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닉 존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데이비스를 삼진, 베테밋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콜린 발레스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발레스터가 후속 타자를 아웃 처리하면서 벌랜더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디트로이트의 마무리투수 호세 발베르데도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호투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디트로이트가 6회 3득점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사진=저스틴 벌랜더 ⓒ MLB.COM 캡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