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서희경(26, 하이트)과 유소연(22, 한화)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개막전 우승 트로피를 눈 앞에서 놓쳤다.
서희경과 유소연은 12일(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로열멜버른골프장(파73ㆍ6505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까지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18번 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놓쳤다.
지난해 7월에 열린 US오픈 이후, 두 선수는 다시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에서 파퍼트에 모두 실패한 서희경과 유소연은 4명의 경쟁자들과 함께 연장승부를 펼쳤다. 3언더파 289타를 기록한 공동 선두 6명이었다.
서희경과 유소연, 브리타니 림시컴과 제시카 코르다,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그리고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는 시즌 첫 대회 우승을 놓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을 눈 앞에 놓친 유소연과 서희경은 결국 코르다에게 역전패를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18번 홀에서 1.2m 거리의 파퍼트만 성공시켰어도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유소연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호주여자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 유소연은 '승부사'다운 기질을 보였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다 잡은 우승을 연거푸 놓쳤다.
우승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그림같은 버디를 잡은 코르다에게 돌아갔다. 코르다의 아버지는 1998년 테니스 호주오픈 우승자인 페르트 코르다(체코)다. 코르다는 호주에서 메이저대회 정상에 등극한 아버지에 이어 생애 첫 정상에 등극했다.
제니 신(30, 아담스골프)은 2언더파 290타로 7위에 올랐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청야니(23, 대만)은 1언더파 291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사진 = 유소연, 서희경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