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곽민정(18, 수리고)이 최종 10위로 4대륙선수권을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 아사다 마오(22, 일본)는 '블랙 스완' 애쉴리 와그너(20, 미국)에 무릎을 꿇었다.
곽민정은 1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 월드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40.41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42.39점, 감점(Deduction) -1점 받았다.
총점 81.80점을 받은 곽민정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8.72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30.52점을 받았다. 개인 최고 점수인 155.53점(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초에 열린 'KB국민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에서 기록한 123.44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곽민정은 3년 연속 4대륙선수권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010년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4대륙대회에서 6위에 오른 곽민정은 지난해 대회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3그룹 마지막 선수로 링크에 등장한 곽민정은 자신의 롱프로그램 곡인 '라흐마니노프의 보헤미안 카프리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를 성공시킨 곽민정은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 + 더블 토룹도 무난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두 번째 트리플 살코를 시도하다가 빙판에 넘어지고 말았다.
허리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되지 못한 곽민정은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를 올렸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하면서 4대륙선수권 3년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미선수권 우승자인 애쉴리 와그너는 최종합계 192.41점을 획득해 188.62점을 받은 아사다 마오(22, 일본)를 제치고 4대륙 첫 정상에 등극했다.
와그너는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블랙스완'을 깨끗하게 소화했다. 모든 점프에서 단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 와그너는 섬세한 안무력을 앞세워 아사다에 승리를 거뒀다.
미국 피겨의 간판 선수 중 한 명인 와그너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뛰어난 안무가 돋보이는 '블랙 스완'을 들고 나오면서 세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검은 백조'로 다시 태어난 와그너는 알리사 시즈니(24, 미국)를 제치고 미국 챔피언에 등극했다. 또한, 4대륙 정상까지 차지하며 오는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린 아사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176.18점을 획득한 캐롤라인 장(18, 미국)이 차지했다.
한편, 윤예지(17, 과천고)는 96.85점을 기록해 출전 선수 24명 중, 19위에 올랐다. 94.95점을 받은 서채연(16, 오륜중)은 22위에 머물렀다.
[사진 = 곽민정 (C) 엑스포츠뉴스DB, 애쉴리 와그너 (C) 유니버셜스포츠 공식홈페이지 캡쳐 ]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