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파트리스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어리석은 행동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리버풀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라이벌전의 의미를 넘어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신경전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수아레스는 맨유와의 경기 도중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FA(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전혀 사과할마음이 없다는 뜻을 언론에 내비치는 등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4개월 만에 이뤄진 맞대결에서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 악수를 하게 될지의 여부가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의도적으로 에브라를 피하며 악수를 거부했고 이에 에브라가 지나치려는 수아레스의 팔을 잡자 수아레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뿌리쳤다. 악수를 받아도 모자를 판에 이해할 수 없는 수아레스의 행동에 화가 난 나머지 몇몇 맨유 선수들은 크게 격분했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난 믿을 수 없다. 그는 리버풀이라는 이름에 불명예를 안겼다. 다시는 리버풀에서 뛰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라며 "난 수아레스에게 정말로 실망했다. 그의 행동은 정말 끔찍했다"라고 크게 분노했다.
[사진 = 맨유-리버풀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