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김영민 기자] 심각한 전력누수가 생긴 LG에 믿을 구석은 외야 뿐이다.
LG는 2011시즌 종료 후 스토브리그에서 패닉상태에 빠졌다. FA 3인방이 모두 이적해버렸기 때문이다. 우승을 위해 공들여서 영입한 송신영이 한화로, 거액을 투자해서 영입한 이택근이 다시 친정 넥센으로, 그리고 LG의 안방마님으로 10년넘게 활약해 온 조인성이 SK로 이적했다. 치명적인 전력누수가 생긴 LG의 믿을 구석은 이제 외야 밖에 없다.
LG의 외야라인은 지난시즌 대단한 기대를 모았다. 박용택, 이대형, 이진영, 이택근에 큰 이병규까지 국가대표급 외야라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이병규가 0.338의 타율에 16홈런, 박용택이 0.301의 타율에 15홈런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날쌘돌이' 이대형과 이진영, 이택근이 부상으로 라인업에 오르락 내리락하며 기대에 못미쳤다. 여기에 이택근은 넥센으로 이적했다.
2011시즌 LG의 외야는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부상선수들이 있었음에도 준수한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 시즌 LG의 외야는 더 어깨가 무겁게 됐다. 외야선수들이 LG의 타선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큰 이병규와 박용택은 2012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두 선수는 모두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췄다.
하지만 LG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두 선수와 이진영은 물론 이대형이 살아나야 한다. 이대형은 한국 최고의 준족이다. 하지만 항상 타격과 선구안이 문제점이다. LG에 새로 부임한 김무관 타격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 이대형의 타격폼 교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대형이 출루한다면 후속타자들은 큰 힘을 받게 된다. 이대형은 출루 자체만으로도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되는 선수다.
이대형과 함께 작은 이병규의 활약도 중요하다. 작은 이병규는 지난해 BIG5에 밀려 33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지만 2010시즌 3할타율에 12홈런을 기록하기도 한 LG 최고의 유망주다. 83년생으로 유망주로 보기 어려운 나이이기도 하지만 그간 출장기회가 없어서 기량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이 많다. 그가 외야수 혹은 1루수로 활약해서 이택근과 조인성의 공백으로 약해진 공격력을 메워야만 한다. 2012시즌은 그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LG 외야의 활약에 따라 2012시즌 LG의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사진=큰 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