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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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임동규, 현대캐피탈 '살림꾼'으로 거듭

기사입력 2012.02.02 08:19 / 기사수정 2012.02.02 08: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충, 강산 기자]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의 맹활약, 팀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임동규(29, 레프트)가 좋은 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5일 LIG손해보험(이하 LIG)에 이효동, 주상용을 내주고 임동규와 정성민을 받아들이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임동규였다. 베테랑 장영기의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수비 강화가 주된 목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임동규가 합류하자 현대캐피탈은 달라졌다. 특히 약점으로 지목되던 서브리시브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공격의 활로도 뚫렸다. LIG시절에도 팀의 살림꾼으로 활약하던 임동규는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공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임동규는 트레이드 이후 6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4.571개의 리시브를 기록했다. 1~3라운드에 비해 더욱 좋아진 수치다. 리시브 성공률도 61.14%로 좋다. 오히려 이적 후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임동규는 이에 대해 "LIG에서는 내가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대캐피탈에 와서는 세터 형들(최태웅, 권영민)이 많이 리드해주기 때문에 리시브가 더욱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임동규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적 후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6.33점 공격성공률 55.56%를 기록했다. 특히 73개의 서브를 시도해 범실은 단 2개에 불과하다. 안정적이면서도 강도 높은 서브는 임동규가 지닌 또 하나의 강점이다. 임동규가 현대캐피탈의 4라운드 성적(4승2패)에 적잖은 공헌을 한 셈이다.

임동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는 1일 드림식스전 완승 후 인터뷰에서 "작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화재에 1승을 거둔 것이 LIG에서의 최고 성적이었다"며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는다. 꼭 뛰고 싶은 무대가 바로 챔피언결정전이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좋은 기회가 왔는데 놓치고 싶지 않다"며 "챔피언결정전에 나간다면 잘할 자신이 있다. (문)성민이와 수니아스가 공격을 책임질 것이기에 나는 후배들과 함께 리시브와 수비를 안정적으로 한다면 상승효과가 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4강 진입이 힘들어진 LIG에서 상위권 팀인 현대캐피탈로의 이적은 임동규가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4라운드만 놓고 보면 임동규는 트레이드의 '모범 사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임동규가 본인의 바람대로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임동규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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