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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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괴물' 맞대결,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기사입력 2012.01.02 07:31 / 기사수정 2012.01.02 07: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만나기만 하면 명승부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간의 1-2위 맞대결을 두고 하는 얘기다. 그 중의 '백미'는 '신구 괴물' 간의 맞대결이다.

대한항공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브득점 3개 포함 36득점 공격성공률 67.39%를 기록한 외국인선수 네멕 마틴의 맹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2(25-22, 19-25, 25-22, 21-25, 17-15)로 꺾었다.

1라운드 초반 마틴이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자 많은 이들은 "가빈의 대항마가 나타났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마틴은 가빈에게 없는 '대포알 서브'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둘의 맞대결은 집중조명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마틴과 가빈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마틴은 득점 4위 공격성공률 2위를 기록중이며 가빈은 득점과 공격성공률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순위에 차이는 있지만 마틴이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3경기를 결장한 탓이 크다.

확실한 공격수를 보유한 양 팀은 전반기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그 중심에 마틴과 가빈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두 선수는 매 경기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인기록만 놓고 보면 1라운드는 마틴, 2라운드는 가빈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마지막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1라운드 맞대결서는 마틴이 가빈보다 좋은 기록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라운드서는 가빈이 마틴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마틴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귀국하자마자 151분간의 역대 최장시간 경기(현대캐피탈전)를 치른 이후 두 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경기도 풀세트 끝에 삼성화재가 승리했다.

1라운드 맞대결 직후 가빈은 "마틴은 몬스터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원조 괴물'이 '신흥 괴물'의 존재를 인정한 순간이었다. 많은 배구팬들의 관심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어김없이 명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1일 펼쳐진 3라운드 맞대결서도 마틴과 가빈은 각각 36점을 올렸다. 나란히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괴물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성공률과 승부처 집중력에서 마틴이 가빈을 앞섰다. 이는 곧바로 승패와 직결됐다.



1라운드를 제외하면 마틴과 가빈의 맞대결 승자가 팀의 승리까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두 선수의 존재는 팀에 엄청난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양 팀은 김학민(대한항공), 박철우(삼성화재)라는 리그 정상급의 '토종 거포'를 보유하고 있기에 마틴과 가빈의 위력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게 올시즌 첫 승리를 기록하면서 후반기 선두 다툼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신흥 괴물' 마틴과 '원조 괴물' 가빈이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올시즌 V리그 최고의 흥행 카드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사진=네멕 마틴, 가빈 슈미트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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