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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우팅 리포트] 부산고 송주은, '제2의 추신수' 꿈꾼다.

기사입력 2011.12.30 09:29 / 기사수정 2011.12.30 09:29

김현희 기자


▲ 2012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6 : 부산고 송주은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2 고교야구 유망주들의 특징은 유난히 많은 ‘파워피쳐’들이 배출된다는 데에 있다. 좌완 속구 투수로는 김성민(상원고), 김인태(북일고) 등이 랭킹 1위를 다투고 있고, 우완 투수로는 올 시즌 대통령배 MVP에 빛나는 윤형배(북일고)가 있다. 이들 모두 빠른 볼 최고 구속이 140km 중반대에서 형성될 만큼 듬직한 배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1학년이 아닌, 2학년 때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중 윤형배, 김인태가 1학년 때 실전에 투입되었을 뿐, 대부분 2, 3학년 ‘형님’들의 그늘에 가려져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는 고교야구에서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들보다 더 빠른 주목을 받았던 선수가 있었다. 부산고의 차기 에이스, 송주은(17)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우완 고교랭킹 1위 ‘양보 못 해’

송주은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09 황금사자기 대회 때였다. 당시 유창식(한화)이 버티고 있던 광주일고와의 2회전에서 선발 이민호(NC)를 구원 등판한 송주은은 쌀쌀한 기온에 몸이 덜 풀렸음에도 불구, 빠른 볼 최고 구속 139km를 기록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그의 어깨도 같이 풀렸고, 이때부터 그는 최고 144~5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산고의 ‘압도적인 에이스’ 이민호가 마운드를 지키면서 그가 크게 부각되지 못했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그가 선발로 나온 날이면 140km의 구속을 기록하게 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 그만큼 종속이 좋아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해 볼 만한 재원이다.

올 시즌 초까지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영남대 차정환 코치(전 부산고 타격코치)는 “제2의 추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재원이 나타났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북일고 윤형배와 함께 내년 시즌 고교 우완 랭킹 1위를 다툴 만하다.

프로 진출시 과제는 ‘자신감 배양’

다만, 1, 2학년 때의 ‘경험’ 안주하여 3학년 때 정작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제껏 프로 지명을 받았던 수많은 선배 중 이러한 실수를 범한 이들이 한, 두 명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올 시즌 내내 이민호를 뒷받침하는 일에 만족했지만, 내년에는 그 자리에 본인이 서야 한다. 책임감이라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신감을 지니고 마운드에서 제 모습을 드러낸다면, 국내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릴 만한 재주를 지닌 이가 바로 송주은이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송주은(부산고등학교 2학년) | 포지션 : 투수 | 신체조건 : 186cm, 87kg | 종합점수 : A-

- 빠른 볼 : A-
- 변화구 : B+
- 제구력 : A-
- 장점 : 140km 후반대에서 형성되는 빠른 볼 / 종속
- 프로지명/대학 진학시 과제 : 경험축적+자신감 배양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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