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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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 "어린 투수들, 선배들에게 다가가야"

기사입력 2011.12.26 14:5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맨'이 된 송신영(34)이 젊은 투수들에게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송신영은 26일 대전광역시 용전동에 위치한 한화이글스 구단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새로운 팀에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송신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망주 투수들에게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바로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점이다.

송신영은 올 시즌 한화로 유턴한 박찬호와 함께 뛰게 된 소감을 묻자"야구를 하다 보니 배울 게 끝이 없다"고 운을 뗀 뒤 "몸 관리, 변화구 구질 선택, 멘탈까지 무엇이 됐던 배울 것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보였다.

아울러 "재능 있는 투수들은 많다. 어린 투수들도 선배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다가오지 않는 후배들에게는 10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을 2~3개밖에 가르쳐주지 못한다. 후배들도 박찬호 선배에게 많이 다가가야 한다. MLB에서 그렇게 많은 승수를 쌓았다는 것은 그냥 나온 기록이 아니다. 나도 배울 점이 있고 어린 선수들도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신영은 올 시즌 후반기를 함께했던 '루키' 임찬규(LG)의 적극적인 자세를 칭찬했다.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임찬규는 올 시즌 후반 LG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에게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서도 자주 보인 바 있다.

송신영은 "얼마 전에 (임)찬규와 함께 식사를 했다"며 "찬규처럼 야구 욕심이 많고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한화에도 많았으면 좋겠다"며 임찬규를 칭찬했다.

이어 "LG로 팀을 옮기자마자 (임)찬규가 내게 방 누구랑 쓰실 거냐고 묻기에 넌 내가 무섭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찬규가 배우고 싶은점이 많다고 하더라"며 "내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라며 숨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송신영은 이기적인 마인드에 대한 지적도 있지 않았다. 송신영은 "나는 투수들이 이기적인 것은 못 본다"며 "혼자 마운드 위에서 던지다 보면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친구들이 참 많다. 혼자 삼진을 잡는다고 될 게 아니다. 야수가 아웃을 잡아주지 않느냐"며 충고했다.

아울러 "이기적인 것은 필요하지 않지만 점수를 주거나 할 때 조금 뻔뻔해질 필요는 있다"며 "오늘 못했으면 내일 잘해서 만회하면 된다는 생각은 좋다. 하지만 이기적인 생각은 안된다. 특히 야수들에게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팀웍이 살아날 것이고 좋은 성적이 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송신영의 적극적인 마인드가 그를 정상급 불펜 투수의 대열에 올려놓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대화 감독도 송신영에 대해 "기존의 우리 계투진들에게 상당한 자극이 갈 것이다. 선수들에게 성적만이 아닌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에게 송신영 영입의 효과는 승리조 불펜의 강화로 그치지 않는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베테랑의 역할까지 해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사진=송신영 ⓒ 엑스포츠뉴스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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