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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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SUN에 기대하지 말고 SUN이 기대하게 해라

기사입력 2011.12.25 22:39 / 기사수정 2011.12.25 22:39

김준영 기자
[revival] 과거 삼성 시절 선동렬 감독은 최형우와 박석민에게 조금이라도 체지방이 불을 경우 벌금을 매기곤 했습니다. 이미 선 감독은 이번 비활동기간 KIA 선수들에게 그렇게 지시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살이 두툼한 나지완, 안치홍 등 야수들은 살 빼기 사투에 돌입했을 겁니다. 투수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중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지방 감량은 물론, 투수보는 눈이 까다로운 선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합니다.

최근 KIA 김진우 등 일부 투수들은 대투수 출신 선동렬 감독이 어떠한 지도를 해줄 것인지에 대해 기대를 한다는 걸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선수가 감독에게 기대를 한다는 건 그만큼 무엇이든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선 감독은 하체 투구 중심 이론에 따른 제구력 신봉론자입니다. KIA 선수들은 이러한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건. KIA 선수들이 선 감독에게 기대를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 이상으로 무언가를 바라거나 나태해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선 감독은 삼성 시절 엄격한 주전경쟁을 시킨 걸로 유명합니다. 선수는 감독만 바라보고 있다가 도태되는 수가 있습니다.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건 오로지 자신의 몫입니다. 선수가 감독에게 자신에 대한 기대를 걸도록 해야 합니다. KIA는 전통적으로 투수 왕국이었습니다. 투수들은 자칫 한눈 팔다가 그대로 경쟁에서 밀려나는 수가 있습니다.

마침 선발 윤석민과 용병을 제외하고는 결정된 보직이 없다고 하니 올 시즌 부진한 양현종이나 아직 국내에서 단 한차례도 10승을 따내지 못한 서재응, 기타 지난 시즌 부진한 중간 계투 모두 정신을 바짝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 과연 누가 선동렬 감독의 기대를 받게 될까요.




김준영 기자 kj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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