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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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고교야구, 이 학교를 주목하라 - 북일고 편

기사입력 2011.11.26 23:10 / 기사수정 2011.11.26 23:1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지난 7월 말부터 열린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겸 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는 매 경기 명승부가 펼쳐질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열전을 거듭했다. 이 중 준우승을 차지한 천안 북일고등학교는 대회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투-타에서 풍부한 자원이 많아 맘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전 경기 콜드게임 승리’도 가능해 보였다. 비록 결승에서 김성민(17)을 앞세운 상원고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지만, 북일고를 ‘패자’로 보는 이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이들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대통령배와 전국체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고교야구 최강’임을 입증해 보였다. ‘악바리’ 이정훈 감독을 필두로 주축 2학년 선수들이 힘을 낸 까닭이었다. 이러한 주역이 내년이면 3학년이 된다. 내년 시즌, 북일고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2년을 주목해 봐야 할 학교 4) 천안 북일고등학교

북일고는 지난 3년간 전국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에는 김용주(한화), 김동엽(시카고 컵스)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청룡기 준우승과 봉황대기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년에도 무등기 우승의 꿈을 이루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김용주를 비롯하여 김동엽, 홍성갑, 이영재, 오준혁, 길민세, 박상원 등 ‘북일고표 유망주’ 다수가 프로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더 많은 인재가 프로구단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청룡기 대회 감투상을 받은 좌완 김인태를 포함하여 대통령배 MVP 윤형배, 내야수 강승호 등이 모두 전국 랭킹을 다투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북일고를 ‘전국무대 우승 후보’로 올려놓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 셈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좌-우 원투 펀치’ 김인태(17)와 윤형배(17)다. 중학교 시절부터 ‘좌완 투수 랭킹 1위’를 다투었던 김인태는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될 만큼 빼어남을 자랑했다. 야수로 출장하는 시간이 많았던 1학년 때보타 투수로 모습을 드러낸 올해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학년임에도 불구, 청룡기 대회에서 최고 144km의 빠른 볼을 구사했다. 이번 동계훈련 결과에 따라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재원으로 손꼽힌다.

우완 윤형배 역시 마찬가지. 김인태와 달리 1학년때부터 줄곧 투수로 나섰던 윤형배는 최고 145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주무기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내년 시즌, 이 둘이 마운드에 나설 경우 북일고 타자들이 2~3점만 뽑아내도 가볍게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사이드 암’ 송주영도 대기하고 있어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강승호와 1번 타자 김민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발 빠른 김민준과 득점력 있는 강승호 모두 2학년의 몸으로 팀을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투-타 겸업이 가능한 김인태까지 가세할 수 있다.

[사진=북일고 김인태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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