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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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히로시마 에이스' 쿠로다에 눈독

기사입력 2007.11.06 23:02 / 기사수정 2007.11.06 23:02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에이스 쿠로다 히로키(32. 사진) 영입 움직임을 보여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보스턴의 래리 루치아노 구단 사장은 최근, "뉴욕 양키스나 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항상 최상위권에 자리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며 "다음 시즌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아시아의 수준급 선발투수를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밝혀 쿠로다 획득 전쟁에 가담할 의사를 밝혔다.

1996년 드래프트 2순위로 히로시마의 유니폼을 입은 쿠로다는 11시즌 동안 통산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6일 현재)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일본 내에서 가장 규모(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 91.4m)가 작은 히로시마 시민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기록한 성적이라 더욱 놀랍다.

또한, 통산 74회의 완투 경험과 14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완투 형 투수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투수를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인 탈삼진/사사구 허용 비율(K/BB)에서도 쿠로다는 2.82(탈삼진 1257개, 사사구 487개)로 안정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보스턴의 일본인 투수인 오카지마 히데키(32)의 2.31(탈삼진 681개, 사사구 319개)과 마쓰자카 다이스케(27)의 2.70(탈삼진 1355개, 사사구 557개)보다 높은 기록. 안정감과 구위를 모두 갖춘 베테랑 선발투수라 보스턴 외에도 10여 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보스턴은 타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한 노장 커트 실링(41)의 공백을 쿠로다로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쿠로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소속팀 히로시마와 4년 12억 엔(약 95억 2천만 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기간과는 상관없이 메이저리그 진출 시에는 FA 권으로 이적한다.'라는 조건을 달았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구단에는 지난해 마쓰자카처럼 포스팅시스템으로 입찰 과정을 거치는 부담이 없다.    

<사진=히로시마 도요 카프>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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