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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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경남고 라이벌전, 부산고가 웃었다

기사입력 2011.11.13 17:23 / 기사수정 2011.11.13 17:23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김현희 기자] 부산고가 부산 지역 라이벌 친선전에서 경남고에 완승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부산지역 고교야구 라이벌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부산고가 경남고에 10-9로 재역전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명승부를 펼치며 야구장을 찾은 1만 5천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선취점은 부산고의 몫이었다. 부산고는 1회 말 공격서 손용석(롯데)의 2루타에 이은 이승엽(전 두산)의 중전 적시타로 기세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선보였다.

그러자 경남고는 3회 초 반격서 내년 시즌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될 1번 신본기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질세라 부산고 역시 곧바로 이어진 3회 말 반격서 손아섭의 재역전 투런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4회 초 경남고 공격에서 이번에도 신본기가 또 다시 동점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승부의 추가 경남고로 기운 것은 5회 초 공격때였다. 경남고는 무사 만루 찬스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데 이어 김민하, 한동민, 신본기가 연속으로 득점타를 기록하며 5회에만 다섯 점을 뽑아냈다. 이번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은 신본기(동아대 졸업 예정)는 혼자 4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점수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패색이 짙던 부산고는 6-9로 뒤지던 9회 말 마지막 공격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2번 김대익의 우전 적시타로 점수 차이를 두 점 차로 좁힌 데 성공한 부산고는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서 3번 박계원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재역전 적시타를 작렬하며 3시간 10분여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5회부터 이대호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투수로 등판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되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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