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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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새로운 축구 영웅?

기사입력 2004.06.24 06:32 / 기사수정 2004.06.24 06:32

김성진 기자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였던  개리 리네커가 유로2004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웨인 루니를 가리켜 잉글랜드의 역대 최고 선수들 중 한명이라고 표현하며 칭송했다.[사진:실베스트레(右)와 볼 다툼 하고 있는 웨인 루니 / euro2004.com]

리네커는 현역 시절 A매치에서 47골을 뽑아 내며 보비 찰튼에 이어 잉글랜드 통산 득점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골게터였다. 또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6골,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4골 등 월드컵에서 10골을 성공시키며 잉글랜드 선수들 중 월드컵에서 최다 득점을 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 잉글랜드의 축구 영웅이 아직 20세도 안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루니를 가리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고 부른 것은 성급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루니의 유로2004에서의 활약을 볼 때 리네커가 말 실수를 했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하면서 8강 진출의 먹구름이 끼었던 잉글랜드. 그러나 루니가 스위스, 크로아티아와의 2, 3차전에서 연속 2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의 8강을 이끌었고 아무도 예상치 못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리네커는 이 모습을 보며 루니가 조별예선 최고의 선수라고 말했으며 대단한 재능을 가진 창조적인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루니의 현재 플레이를 볼 때 리네커의 이러한 극찬은 충분해 보인다. 실력을 갖췄다고 해도 나이 어린 선수들에겐 경험이라는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나 루니는 경험의 부족을 패기로 메꾸며 매 경기마다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으며 득점을 올리기 위해 어떻게 경기를 해 나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 또한 루니의 모습이 축구 황제 펠레와 유사하다고 말하며 리네커의 루니 칭송에 한몫 거들기도 했다.

조국의 축구 영웅과 대표팀 감독에게 인정받고 있는 축구 신동 웨인 루니. 앞으로 펠레와 같은 대스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사라질 것인지 그것은 루니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것이다. 그리고 루니의 미래를 가늠하게 할 유로2004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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