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0 06:00 / 기사수정 2007.09.10 06:00
[엑스포츠뉴스 = 서울, 박형진 기자] 흥행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17세 이하 월드컵, 그래도 결승전만은 달랐다.
17세 이하 월드컵 주최 측은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의 결승전 관중 수가 총 36125명이라고 밝혔다. 악천후와 한국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던 17세 이하 월드컵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관중 몰이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7 이하 월드컵 스페인과 나이지리이의 결승전에는 다른 경기에 비해 많은 관중이 몰려 이번 결승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낮 시간에 열린 3, 4위전에는 많은 관중이 몰리지 않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서늘한 저녁시간이 되자 많은 시민들이 결승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자연스럽게 경기장은 A매치를 방불케 할 정도의 열띤 분위기로 변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응원단은 경기시작 30분 전에 도착해 특유의 활기찬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돋우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음악과 춤을 곁들인 나이지리아 응원단의 응원 덕분에 경기장은 마치 나이지리아 홈구장과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스페인 응원단은 나이지리아 응원단에 비해 숫자가 적었고, 나이지리아의 응원에 묻혀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국내 스페인 축구팬들이 직접 걸개와 피켓을 만들어와 스페인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한 선수들의 인기도 상당해 이번 대회를 통한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3, 4위전을 마치고 관중석에 결승전을 관람한 독일의 토니 크루즈는 관중들의 사인 공세에 즐겁게 응대하며 '예비 대스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준결승전 퇴장으로 결승전에 뛸 수 없는 스페인 공격수 보얀은 팬들의 카메라 공세에 한동안 시달려야 했고, 중개 카메라마저 관중석에 있는 그의 모습을 찾느라 바빴다.
스페인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가운데 90분 경기가 끝났으며, 곧 연장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 : 경기시작 30분 전부터 밀집한 나이지리아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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