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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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의 보물, '보얀을 주목하라'

기사입력 2007.08.23 00:51 / 기사수정 2007.08.23 00:51

엑스포츠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향후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갈 선수들을 미리 볼 수 있는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월드컵이 19일 막을 올렸다. 루이스 피구(인테르), 델 피에로, 부폰(이상 유벤투스),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 토레스(리버풀) 등 숱한 축구스타들을 배출해낸 이 대회는 어린 선수들에게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나 다름없다.

이번 대회 역시도 각국을 대표하는 '작은 별'들이 모두 모였다. 브라질의 룰라, 독일의 토니 크루즈, 한국의 윤빛가람 등은 각국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로서 벌써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단연 돋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스페인의 보얀 크르키치 페레스(바르셀로나)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보물'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스팀 시절 각종 기록들을 세우며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인정받았고, 실제로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당시 메시가 세웠던 수많은 기록들은 현재 보얀이 하나 둘 갈아치우고 있다. 그가 유스팀 공식경기에서 기록한 골만 해도 무려 889골(2006년 집계)에 이른다.

실제로 카탈루냐 지역의 바르셀로나 팬들은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더불어 보얀을 미래의 바르셀로나를 이끌어갈 선수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특히 보얀은 최근 실시한 '에스파냐 풋볼 드라프트 데 오로(매년 선정하는 21세 이하 스페인 유망주)'에 사상 최연소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미래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스포르트'지에서 실시한 바르셀로나의 2007/08 프리시즌 평점 투표에서는 무려 46%의 팬들에게 10점 만점의 지지를 받으며 평균 9.5점의 평점을 받았다. 결국, 보얀은 앙리, 호나우지뉴, 에투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당당히 1군 스쿼드에 등록됐다. 그의 현재 나이는 고작 17세에 불과하다.

"그는 17세 이하의 레벨에 어울리지 않는다"

바르셀로나는 보얀의 이번 대회 참가에 부정적이었다. 23일간 진행되는 대회 일정상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뿐더러, 이미 17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혹사'당했던 경험이 있는 까닭에 선수보호차원으로 보얀의 차출을 반대한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티키 기술위원장은 "보얀은 20세 이하 레벨이라면 모를까, 17세 이하의 레벨에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며 그의 대표팀 차출에 제동을 걸었다. 보얀 이외에도 이아고 팔케 등 3명의 다른 선수도 차출한 바르셀로나가 유독 보얀의 차출만 반대한 것만 보더라도 바르셀로나가 보얀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스페인축구연맹은 바르셀로나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보얀을 스페인대표팀에 합류시켰고, 그는 그렇게 한국땅을 밟게 됐다. 유스팀에서 9년 동안 889골,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합류, 최연소 스페인 올해의 유망주 선정 등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보얀 크르키치. '숨겨진 재능'이 아니라 이미 '스페인의 별'로 떠오른 그가 과연 어떠한 플레이를 선보일지,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월드컵을 관람할 많은 축구팬에게는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C)scoutingtalents.com]



엑스포츠뉴스 데스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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