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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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서 열심히 굴러야죠"…5년 차에 '억대 연봉' 나승엽,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타이난 현장]

기사입력 2025.01.25 23:44 / 기사수정 2025.01.25 23:44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5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장에서 시작된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5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장에서 시작된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 훈련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만 타이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2024년의 기세를 몰아 을사년 새해에도 활약을 다짐했다.

소속팀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나승엽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팀 동료들과 함께 대만으로 출국했다. 25일 오전부터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나승엽은 출국에 앞서 "군대에 다녀와서 떠났던 지난해 스프링캠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오히려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2년생인 나승엽은 2021년 덕수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신장 190cm, 체중 82kg의 다부진 체격과 뛰어난 타격 재능을 갖춰 KBO리그 구단들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승엽은 고교 졸업 후 미국 진출 대신 자신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롯데 입단을 선택했다. 데뷔 첫해 60경기 타율 0.204(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값진 경험을 쌓은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다.

나승엽은 예비역으로 돌아온 2024 시즌 유망주 껍질을 깨뜨렸다. 121경기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0.88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롯데의 주전 1루수를 꿰찼다.



나승엽은 여기에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 1루수로 대회에 출전해 대만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2024년은 여러 가지로 큰 경험과 자신감을 안고 기분 좋게 마쳤다.

나승엽은 지난 연말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리얼 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KBO리그 현역 선수들이 뽑은 2024년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 오른 1억2000만원에 2025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5년차를 맞아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나승엽은 "연봉 계약은 구단에서 너무 신경을 잘 써주신 게 느껴졌다.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금액을 듣고) 도장을 찍고 나왔다"며 "전역 후 이렇게 바로 억대 연봉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아직 1루 수비는 부족한 게 많다고 느끼는데 선수분들께서 (리얼 글러브를) 뽑아주셔서 놀랐다. 너무 감사하면서도 수비에서 실수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나승엽은 이번 1차 대만 스프링캠프 기간 강도 높은 훈련을 각오하고 있다. 스스로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오는 3월 22일 2025 시즌 개막일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나승엽은 "대만 캠프에서는 몸을 많이 굴려야 할 것 같다. 시즌 초반부터 좋은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만에서 정말 열심히 해서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계획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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