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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때문에 힘들었어" 월클 명장 극찬!…맨시티전 45분 맹활약, PSG 0-2→4-2 대역전승 환호

기사입력 2025.01.23 15:21 / 기사수정 2025.01.23 15:2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전반 45분 뛰고 교체아웃된 가운데 그의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은 강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맨시티)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살렸다.

스페인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차전 홈 경기에서 맨시티에 4-2로 이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 초반 먼저 두 골을 내줘 패색이 짙은 것으로 보였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서더니 오히려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페이즈 8차전 원정 경기를 남겨둔 PSG는 3승 1무 3패(승점 10)로 22위에 자리해 플레이오프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을 남겨뒀다.

반면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시티는 2승 2무 3패(승점 8)로 25위까지 추락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36개 팀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 12팀은 탈락한다.



두 팀 모두 8위 안에 들어 16강 직행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이제 달라져서 24위 안에 들어 토너먼트라도 가는 게 최선인 상황이 됐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최전방에서 삼각 편대를 이루고 PSG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됐다.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가 백4를 구성했다. 주앙 네베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데지레 두에,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직전 리그1 랑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뒤 60분을 뛰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선 교체투입이 예상됐으나 엔리케 감독은 그를 제로톱 시스템의 가짜 9번으로 세우며 선발 투입했다.

PSG는 전반 45분 멘데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연결한 공을 아슈라프 하키미가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앞서 멘드스가 이강인에게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려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양 팀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들어 화끈하게 맞붙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것은 맨시티였다.

후반 5분 마누엘 아칸지의 패스에 이은 베르나르두 실바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잭 그릴리시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재차 차넣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최근 9년 6개월 초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제가 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추가골로 한발짝 더 달아났다.

맨시티 퇴출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진 잭 그릴리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연결한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앞에 있던 홀란에게 향했고, 홀란이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맨시티가 클래스를 과시하며 손쉬운 완승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 분위기는 이후 PSG의 대반전 드라마로 5만 홈 관중을 놀라게 했다.



PSG는 후반 11분 바르콜라가 미드필드 진영 왼쪽에서부터 공을 몰아 골 지역 안까지 파고든 뒤 패스하자 뎀벨레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어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후반 15분 두에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 지역 오른쪽에 떨어지자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바르콜라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2를 만든 뒤에도 PSG는 계속 원정팀을 몰아쳤다.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맨시티는 PSG의 공세에 휘청거렸다.

결국 PSG가 후반 33분 경기를 뒤집었다. 



골문 왼쪽에 있던 주앙 네베스가 비티냐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후반 추가시간엔 곤살루 하무스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PSG는 이번 시즌 내내 음바페 공백에 따른 전력 하락 혹평을 들었으나 맨시티를 잡으면서 어느 정도 불식시키게 됐다.

이강인도 부지런히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전만 뛰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문채성 교체로 보였으나 실제론 아니었다.



전반 종료 직후 교체됐으나 적장이 대놓고 이강인을 칭찬했기 때문이다.

맨시티를 지휘하는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PSG는 가짜 9번을 통해 중원에서 한 명 더 많은 상태로 뛰었다. 우리는 '그'를 압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강인을 가리켜 칭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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