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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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진영 "이진욱과 비교될까 망설여, 내 스타일로 바꾸려 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1.23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11년 전 동명의 인기 영화에서 앳된 모습을 보여줬던 가수 겸 배우 진영은 리메이크작 KBS 2TV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새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정말 따뜻한 드라마여서 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많이 안 하고 즐기면서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촬영했고 추운 날이 많았는데 그때의 기억이 나면서 끝나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원하기도 해요.”

진영은 2014년 개봉한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오말순(나문희 분)의 손자 반지하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1년 후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는 인기 그룹 이그니스의 리더, 현 유니스 엔터테인먼트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을 맡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대니얼 한은 영화에서 이진욱이 맡았던 한승우와 결을 같이 하는 인물이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어요. 비교가 될 수 있고 포지션으로 보면 이진욱 선배님이 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멋있다고 느꼈거든요.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부터 앞섰는데 다행히도 포지션을 비슷하지만 역할이 다르더라고요. 제 스타일로 바꿔서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영화를 볼 때마다 걱정이 점점 생각나더라고요. 선배님이 너무 멋있으셔서 범접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잘 나오고 싶고 멋있게 보이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일지 고민했는데 영화 내용과 드라마가 아예 똑같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적으로 많이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를 12부작으로 구성해 탄탄한 스토리와 감정선을 그려냈다.

“반응을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한번 스캔을 하니 여러 반응이 있더라고요. 많은 설정을 재미로 느낀 분도 있었고 상당히 많다고 느낀 분도 있었어요. 2시간 영화를 거의 14~15시간으로 만들어야 하잖아요.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지만 최대한 잘 풀어냈고 옳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모두를 만족시키면 너무 좋겠지만 원작이 있으면 쉽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영화에서 나문희, 심은경과 호흡했다면 드라마에서는 김해숙, 정지소와 연기했다. 네 사람 모두 나이 불문 베테랑 배우들이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작품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네 분 모두 너무 잘하시잖아요. 사실 영화 때는 영화 첫 데뷔작이다 보니 정신이 없었어요. 뭘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겁도 많았고 무섭기도 했었는데 선배님들, 나문희 선배님과 심은경 씨를 보면서 연기가 이런 거구나 배웠어요. 많은 교훈을 얻었어요.

드라마에서 김해숙 선배님과 지소 씨의 연기 내공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어요. 대본 리딩 때 뵙게 됐는데 그때부터 감탄했습니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 자신을 표현해 주시는데 과연 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약간 혼자 반성하는 시간이 되더라고요. 원작이 있는데 그 역할을 맡은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걸 완벽하게 하는 걸 보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어요.”



자신에 대한 실시간 반응도 많이 찾아봤다는 진영은 “이진욱 선배가 더 멋있다는 반응도 있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토크가 있어서 시청하면서 같이 봤어요. 실시간 반응을 보게 되는 거죠. 팬분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고 물론 안 좋은 반응도 있죠. 제 역할이 답답해 보인다는 것도 있고 이진욱 선배가 더 멋있다는 반응도 있고요. (웃음) 

사실 이런 게 무뎌진 지 오래예요. 뭔가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활동하면서 좋은 댓글도 많이 봤고 안 좋은 댓글도 많이 봤는데 50%만 받아들이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거든요. 칭찬도 칭찬이 아닐 수도 있고 악플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칭찬도, 안 좋은 말도 50%만 반영하다 보니 생각과 멘탈에 도움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뿐은 이런 거구나 하면서 생각하게 될 부분은 생각하고 수용할 부분은 수용하려고 했습니다.”



많은 댓글 중 알리고 싶은 댓글로 탈의신에 대한 반응을 꼽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연기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몸이 좋다는 반응이 좋았어요. (웃음) 그 신을 찍으려고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단백질 식단을 많이 했고 일주일에 6번은 헬스장에 갔어요. 혼자 운동을 잘 못해서 일주일에 6번씩 피티를 받았어요. VIP가 될 정도로 정말 많이 갔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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