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4:20
스포츠

모창민 뽑은 SK,'정근우 성공사례 재현?'

기사입력 2007.08.17 03:25 / 기사수정 2007.08.17 03:25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SK 와이번스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프로야구 2차 지명에서 1순위로 성균관대 내야수 모창민을 선택했다.

모창민은 성균관대의 4번 타자를 맡으며 홈런포를 양산한 국가대표 출신의 내야수다. 188cm 88kg의 건장한 체구에 2, 3루 수비가 가능하며 100m를 11초 8에 끊는 빠른 발을 지니고 있어 '뛰는 야구'도 가능한 선수다.

모창민은 광주일고 3학년 시절 무등기 타점 상을 차지하는 등 대형 내야수로 주목을 받았으나 프로 지명을 받진 못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대학으로 발길을 돌렸던 모창민은 4년 후 전체 3순위의 영광을 안으며 미지명 수모를 완벽하게 보상받았다.

SK는 2004년 열린 2005'  2차 지명에서 1순위로 고려대 정근우를 지명한 후 3년 만에 대학 선수를 1순위 지명했다. 정근우는 신인이던 2005' 시즌에는 .193 5타점으로 부진하며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해 .284 8홈런 42타점 45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고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에도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 SK는 이와 같은 정근우의 활약을 모창민에게도 기대하고 있다.

모창민은 기본적으로 성실한 선수다. 합숙기간이 끝난 방학 중에 집으로 내려가서도 '집에 있어도 할 게 없다.'라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선수다. 매사를 야구에 전념하는 착실한 선수.

대학 시절 타격 인스트럭터로 만난 김성근 SK 감독을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뜻 깊다. 공을 따라가는 타격에만 매달렸던 모창민은 김성근 감독의 조언에 타격에 눈을 떴고 이후 각종 대회 홈런 상을 휩쓸었다.

물론 단점도 있다. 모창민은 운동능력에 의존한 수비를 펼치는 선수다. 수비에서의 경험 습득이 절실한 선수. 젊은 내야 자원이 많은 SK에서 살아 남으려면 대학 시절보다 더욱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타격의 눈을 뜨게 해준 김성근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될 모창민. SK는 그에게 '정근우 급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2004년 겨울 성균관대 타격 인스트럭터로 모창민을 지도했던 SK 김성근 감독, SK 와이번스>



박현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