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헤이수스·오원석 합류…KT, 26일 호주 캠프 출국→2차 캠프 오키나와

KT 위즈의 올해 1군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단 명단.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KT 위즈가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KT는 오는 26일부터 호주 질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025시즌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코치진 12명이 선수단을 이끈다. 신임 주장 장성우와 올 시즌 KT에 새롭게 합류한 허경민, 오원석,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장진혁 등 선수단 60여명도 캠프에 참가한다.

리그 대표 3루수 중 한 명인 허경민은 2020시즌 종료 후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했다. 당시 원소속구단 두산 베어스와 4+3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20억원을 받는 조항을 포함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된 허경민은 KT가 내민 손을 잡았다.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18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내야수 허경민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KT 위즈로 이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KT 위즈

KT 위즈에 트레이드로 합류한 투수 오원석이 지난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페스티벌에서 춤추고 있다. KT 위즈

좌완투수 오원석은 트레이드를 통해 KT의 새 가족이 됐다. KT는 지난해 10월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에 우완 구원투수 김민을 내주고 오원석을 영입했다. 팀에 귀한 좌완을 확보했다.

역시 좌완인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총 30경기 171⅓이닝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78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20회, 피안타율 0.25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5 등을 선보였다. 리그 탈삼진 2위, QS 2위, 다승 공동 3위, 이닝 공동 5위, 평균자책점 7위, WHIP 공동 8위 등에 자리했다.

시즌 종료 후 키움은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았다. 보류권도 포기하며 자유의 몸으로 놓아줬다. 헤이수스는 KBO리그 내 타 구단들과도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됐고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외야수 장진혁은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한 선발투수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기존 캡틴 박경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주장 완장을 이어받았다. 박경수는 올해 KT 1군에서 신설된 QC(Quality Control) 코치를 맡는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키움은 시즌 종료 후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KT 위즈가 헤이수스를 품는 데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신인 중에서는 김동현, 박건우, 김재원이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질롱에서 치러지는 1차 캠프에서는 공수 기본기를 다지고 팀워크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1월 26일부터 2월 23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한다.

2월 25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등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3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