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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김무신' 개명 뒷이야기…"다른 후보 '김부성', 새 사인도 의뢰해 놓았죠"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1.22 08:36 / 기사수정 2025.01.22 08:36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을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을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새 이름과 함께 새로이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김윤수는 비시즌 개명을 결심했다. '김무신'으로 법원에 개명 신청을 해둔 상태다. 굳셀 무(武), 믿을 신(信) 자를 쓴다. 김무신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 괌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뒷이야기를 밝혔다.

우선 이름을 바꾸기로 한 계기부터 설명했다. 김무신은 "첫 번째는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다. (부상 등으로) 계속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고려한 것도 있다. 이름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 외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름 후보는 '김무신'과 '김부성'이 있었는데 김무신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에 유명한 작명소가 있어 그곳에 갔다. 법원에 신청은 1~2주 전쯤 했고, 허가는 스프링캠프가 끝날 때쯤 나올 것 같다고 한다. 오래 걸린다고 들었다"며 "그래도 동료들은 최대한 무신이라고 불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름과 함께 사인도 바꾼다. 김무신은 "사인을 만들어 주는 곳에 새 사인을 요청해 놓았다. 2월 말에 나오면 연습할 것이다"고 말했다. 친형 김범수(한화 이글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무신은 "형한테 말했더니 '네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라고 했다. 새 이름에 대한 반응은 딱히 없었다. 놀리지도 않더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을 앞두고 팬에게 선물 받은 '무신' 스트랩 키링을 자랑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을 앞두고 팬에게 선물 받은 '무신' 스트랩 키링을 자랑하고 있다. 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박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박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름을 새로 단장한 만큼 그라운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한다. 2018년 2차 6라운드 5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김무신은 이듬해 1군에 데뷔했다. 1군서 5번째 시즌이던 지난해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 정규시즌엔 4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엔 '원포인트 불펜'으로 활약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의 외인 타자 오스틴 딘의 천적으로 맹위를 떨쳤다. 시리즈 3경기에 나와 각각 아웃카운트 1개씩을 잡아냈는데, 모두 오스틴을 상대로 챙겼다. 삼진, 땅볼, 뜬공으로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무신은 "작년에 잘한 게 오스틴을 상대한 것뿐이더라. 그 당시에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오긴 했다"며 "시즌 종료 후 스스로 문제점이 보였다.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많이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어떤 내용인지는 영업 비밀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시즌 어떤 준비를 했을까. 김무신은 "오전, 오후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하며 최대한 몸을 잘 만들고자 했다. 지금 컨디션은 너무 좋다. 괌에 가서는 몸이 아닌 기술 훈련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무신은 최고 구속 150km/h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를 갖춘 파이어볼러다. 그는 "구속은 떨어지지만 않게 유지하려 한다.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구속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며 "오히려 변화구에 더 초점을 맞췄다. 커브,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이려 한다. 스플리터 계열의 구종도 계속 연습 중인데 익숙하지 않아 더 노력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 욕심은 잠시 내려두고 불펜으로 개막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무신은 "1번 목표는 그동안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 적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아프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다. 아직 기록과 관련된 목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마지막까지 잘 해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본다"고 눈을 반짝였다.

김무신은 "항상 '유망주'로 불려 왔다. 올해는 많은 기대를 받는 위치인 만큼 유망주가 아닌 팀의 핵심선수로 자리 잡고 싶다. 캠프에서 잘 준비해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무신이 지난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인천공항,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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