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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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워낙 잘했으니까요" 대투수 넘었다…'슈퍼스타' 가치 인정한 KIA

기사입력 2025.01.22 08:16 / 기사수정 2025.01.22 08:2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KIA 구단에 따르면, 김도영은 20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구단은 이튿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도영의 연봉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4년 차 연봉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0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3억 9000만원이었다. 여기에 인상률 400%를 나타내면서 구단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까지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양현종(1억 2000만원→4억원), 2024년 최지민(3000만원→1억원)의 233.3%였다.




김도영은 2024시즌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수상하면서 2023년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김도영이 가는 길이 곧 새 역사였다. 그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비롯해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여기에 김도영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반지까지 얻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 3득점의 성적을 남겼으며, 5경기 무실책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도영은 성적뿐만 아니라 마케팅 면에서도 시즌 내내 팀에 공헌한 바가 컸다. 압도적인 유니폼 매출량을 기록했으며, 많은 팬들을 끌어모았다. KIA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연봉 인상은 당연한 일이었다. 관건은 금액이었다. KIA는 올겨울 연봉 협상에서 경쟁균형세(샐러리캡)와 더불어 202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리한 투자를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KIA는 김도영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KIA 관계자는 이달 초 "김도영 선수도 활약한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하는 게 구단의 방침"이라며 "김도영 선수도 캠프 출국 전까지는 연봉 계약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김도영을 위해 4년 차 최고 연봉이라는 큰 선물을 준비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김도영의 계약은) 처음부터 잘 됐다. 말 그대로 워낙 잘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구단이 선수에게 충분히 예우를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단을 통해 연봉 계약 소감을 전한 김도영은 "(올 시즌 목표는) 팀으로 봤을 때도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봐도 우승이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안 다치고 계속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10억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KIA는 22일까지 2025년 연봉 재계약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KIA는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하며,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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