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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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광민 "연기 인생 20년, 꿋꿋하게 버텨…도태되지 않겠다"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1.22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광민이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한계를 깬 변화, 그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숏폼 콘텐츠 플랫폼 펄스픽(PulsePick) 드라마 '야근하고 갈래요?'에서 '임준석' 역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김광민이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05년 배우로 데뷔, 20년 활동 기간을 보유한 그는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탐색할 시간이 너무 없었다. 그러니까 자꾸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했다. 내가 나를 알아야 하고, 그럴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연기 학원에서 어린 학생들부터 시니어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연기 지도를 펼치며 20년 내공을 전하고 있다는 김광민. 2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연기 시장의 변화, 매체의 변화 등을 몸소 겪은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색깔"이라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만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하기 마련.

김광민은 "제가 연기를 시작할 때는 지금보다 쳬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고, 환경적으로도 열악했던 시절이다. 요즘은 너무나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서로 공유할 수 있지 않나. 다만 너무 많은 정보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날의 시행착오에서 비롯된 진심어린 조언에서 비롯된 이야기라고. 그는 "돌아보면 아쉬운 게 참 많다. 제가 많은 것들을 이룬 상태로 조언을 해주면 더 좋겠지만, 후배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공유하는 게 더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진솔하게 제가 겪은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현역 배우로 활동 중인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 그다.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후배들, 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배운다. 서로 교류하고 나누면서 감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이제 40대 배우로서 제가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 어떤 캐릭터를 잡고 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은 시점"이기 때문.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갇히지 않으려 한다는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너무 막막하고 앞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친한 동료 배우, 감독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스스로 갇혀 있던 생각과 틀이 깨지더라. 충분히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데, 왜 부정적인 생각에 갇혀 스스로 괴롭혔는지 모르겠다. 이제 더 이상 과거에 갇혀 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와 목표만 생각할 것"이라 다짐했다. 

스스로 내려놓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데뷔 초 눈에 띄게 잘 생긴 비주얼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했던 그가 순조롭게 배우로 성장했지만, 중국 활동 도전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은 공백 등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들이 이어질수록 혼자만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갔다. 

"배우는 늘 멋있고 매력적인 모습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치부나 어두운 모습까지 끄집어내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내려놓고 진짜 제 모습을 보여줘야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마음을 바꾸니까 오히려 용기가 생겼어요. 아직 부족하지만 제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있는 모습 그대로 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끊임없이 탐색하고 고뇌하며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광민은 "앞으로도 도태되거나 혼자 갇혀 있지 않고 계속 연대하고 교감하며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는 선택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저를 계속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잊힌 배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여전히 꿋꿋하게 제 자리를 지키며 활동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뿐 아니라 수많은 배우들이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면서 버티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저도 그렇게 열심히 달려 나가는 배우 중 한 사람이다. 요즘 다들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버틴다는 자체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김광민 되겠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사진=소속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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