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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용병 신화→EPL 입성 초대박!→2년 만에 키프러스 추락 '충격'…오르샤 마지막 도전 '눈 앞'

기사입력 2025.01.21 15:44 / 기사수정 2025.01.21 15:44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한 때 'K리그 역수출 신화'로 불렸던 공격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입성 대박을 쳤으나 2년 만에 추락, 동유럽 키프러스의 한 구단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키프러스 현지 언론 '프로타스리마'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국적 미슬라프 오르시치가 키프러스로 향하고 있다. 이 소식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르시치는 파포스 FC(파포스) 이적에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이야기가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이어 매체는 "오르시치는 파포스와 계약을 체결하기 직전이다. 오르시치는 최근 파포스의 경기를 직접 관중석에서 봤다. 팀은 2-0으로 승리했고 이적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오르시치가 합류할 수 있는 파포스는 키프러스 1부리그 구단이다. 2014년 AEP 파포스와 AEK 쿨리아의 합병으로 창단됐다.

이번 시즌(2024-2025) 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파포스는 리그 19경기 15승 1무 3패 46 승점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아리스 리마솔(승점 44점)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파포스는 오르시치를 영입해 공격을 강화하고 타 구단과 승점 격차를 벌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파포스 이적이 유력한 오르시치는 1992년생 크로아티아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윙어로 활약한다.

10년 전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서 맹활약한 경력이 있어 국내 축구팬들이 반기는 선수다. 

오르시치는 지난 2015년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 이적하고 K리그에 입성했다. 낯선 한국 땅에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오르시치는 이적 초반인 2개월 정도 정도는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여줬다. 

당시 축구팬들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과거 같은 크로아티아 국적의 산디 크리즈만이 이렇게 적응에 실패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리그를 떠난 전적이 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전남의 노상래 감독을 오르시치를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주며 믿었다. 



점점 오르시치가 믿음에 보답하기 시작했다. 2015년 5월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더니 6, 7월에는 수직 상승했다. 이종호와 공격진을 이뤄 미친 활약을 보여줘 전남 드래곤즈의 에이스가 되었다. 후반기에는 중반기 같은 폼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첫 시즌 33경기 9득점 7도움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2016년 오르시치는 한국인 이장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국 슈퍼 리그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 그러나 14경기 2득점이라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2017년 울산 현대로 이적해 K리그에 복귀했다. 



울산에 성공적인 영입이었다. 팀이 득점이 필요한 순간 꾸준히 득점을 만들의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오르시치는 해당 시즌 K리그1 울산의 38경기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공격 포인트는 10득점 3도움이다. 

이어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전에도 출전해 울산 현대 역사상 첫 FA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렇게 준수한 활을 펼치던 도중 고국 크로아티아의 명문 클럽 GNK 디나모 자그레이브로 이적해 울산 현대를 떠나게 됐다. 오르시치의 K리그 생활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훗날 오르시치는 한국에서 생활을 자신의 경력에 '히트작'이었다고 말했다. 

2022년 크로아티아 매체 '베체르니'와 인터뷰에 따르면 오르시치는 "한국행 도전은 내 커리어에 있어 완전 히트였다.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지금의 아내도 한국에서 청혼해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 한국 팬들은 예의 바르고 승패에 상관없이 팀을 응원하며, 한국 음식이 그립다"라고 여전히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유럽으로 떠난 오르시치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디나모 자그레브 이적 후 첫 시즌은 44경기 13득점 5도움을 올렸고 다음 시즌 43경기 21득점 10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해냈다.

특히 2019-2020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아탈란타를 만나 3골을 혼자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로 유명한 엘링 홀란에 이어 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역대 9번째 선수가 됐다.



이런 활약해 오르시치는 구단과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후 오르시치는 2002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출전, 모로코와의 3~4위전에서 득점하는 기여염을 토했다. 이 때 활약을 인정받아 2023년 1월 사우샘프턴과 계약하고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영국 생활은 결과적으로 오르시치의 축구 인생을 180도 바꾸는 '독'이 됐다. 2022-2023시즌 중간에 왔기 때문에 강등권 사우샘프턴을 반등시키기 위한 키플레이어로 주목받았으나 실제론 거의 뛰지 못했다. 첫 시즌 겨우 5경기 뛰었고, 리그는 1경기에 불과했다.

사우샘프턴은 시즌이 끝나고 강등됐다. 결국 팀과 오르시치는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튀르키에 명문 트라브존스포르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악재'가 찾아왔다. 오르시치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긴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결국 계약을 조기에 해지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르시치와 계약이 2025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지만 상호합의를 통해 조기 종료했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튀르키예 인근 섬나라인 키프러스에서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사우스햄턴 FC 공식 사이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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