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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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물"…신현준, 故 김수미와 '찐' 모자의 정 이뤘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5.01.21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신현준이 故 김수미와 맞춘 마지막 호흡을 추억하며 먹먹한 그리움을 전했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귀신경찰'(감독 김영준)의 신현준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신경찰'은 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 

신현준은 레전드 경찰이었지만 한 사건으로 나락 가고, 딸과 함께 엄마한테 얹혀살던 중 날벼락을 맞고 하찮은 능력이 생기는 경찰 민현준 역을 맡았다. 

작품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수미의 유작이자, '가문의 위기'부터 이어진 '가문'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에 이어 김수미-신현준이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춘 영화다. 



신현준은 김수미의 부고 소식을 들은 당시, 일본 팬미팅을 앞두고 있었다고. 그러면서 "공항가는길에 전화를 받고 차를 돌려서 어머니 병실이 정해지지 않았더라"라며 바로 돌아가야만 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공항에 갔는데 어머니 돌아가신지 몇 시간 안되는데 다들 위로해주시더라"라며 "저보고 되게 슬퍼하셨다. 승무원들도, 같이 타신 분들도 그렇고. '내가 진짜 엄마 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위로문자를 받는 것 조차 힘들었던 신현준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면서 "최불암 선생님이 왜 전화 안 받냐며 전화도 많이 하시고, 문자도 남겨주셨더라. 그러면서 '너 드라마 칭찬해줄려고 전화했다'고 남기셨다"라며 주변의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동료의 호흡을 넘어 진짜 모자관계가 됐다는 그는 "가문 시리즈를 되게 오래 찍고, 프로그램도 많이 했다. 어머니가 부르면 저도 달려갔고 제가 프로그램 하면 어머니가 기사도 확인하시면서 '항상 부담갖지 말고 불러라'고 해서 첫 손님으로 나와주시고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희 모자가 어느 순간 브랜드가 돼서 엄마와 저랑 영화가 출연하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코드가 있더라"라며 두 사람이 함께하는 모습을 관객에게도 사랑받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귀신경찰' 언론시사회 당시 김수미가 가장 그리워했던 작품이었던 '맨발의 기봉이'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고 이야기한 바, 그는 "그런 작품을 만들자고 해서 시작했는데 안 계신다"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고인과의 여러 일화를 언급하던 그는 김수미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현준이 얘는 참 예의있어서 싫다'고 하시더라. 스태프들은 어머니에게 친근하게 대하는데 저는 몇십년이 지나도 깍듯하게 하니까 어머니가 초반에는 불편하셨나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그걸 좋아하셨다. 너처럼 우리 손주들도 예의 있었으면 좋겠다 하시고, 어머니가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많은데 예의바르게 지내야겠다 싶다. 어머니가 좋아하셨으니까"라며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귀신경찰'에 대해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같은 영화"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신현준 김수미가 열연한 '귀신경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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