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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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수 없는 XX" 폭언 계속 들어야 하나?…이탈리아 나폴리가 SON 부른다

기사입력 2025.01.21 23:38 / 기사수정 2025.01.21 23: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유료 이적 가능할까.

지난 20일 에버턴전 패배 이후 토트넘 팬들의 손흥민 비난이 선을 크게 넘고 있다. 악전고투 뒤 먼 곳을 달려온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향해 "재수 없는 XX"라고 욕을 하는가하면, 손흥민을 주전에서 내리고 17세 공격수 마이키 무어를 써야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을 이탈리아 유력 구단에서 영입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손흥민의 향후 진로는 어떻게 될까.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 OUT'을 외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최근 부진에 빠진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년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에게 토트넘 팬들이 뒤통수 세게 치고 있다.

토트넘은 에버턴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맞대결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졸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전반 13분 만에 상대 공격수 도미니크 칼버트 르윈에게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반 30분 일리망 은디아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토트넘 센터백 아치 그레이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들어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샬리송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한 골이 부족했던 토트넘은 원정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올해 들어 벌써 리그 3연패다.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시작된 토트넘의 무승 행진은 6경기(1무5패)로 늘어났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한 달 넘게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승2무7패로 더욱 처참해진다. 사이사이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승(1-0), 탬워스(5부리그)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승(연장 3-0)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토트넘의 성적이 좋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 순위는 15위(승점 24)로 상위권보다 강등권과 더 가까운 위치가 됐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과는 불과 8점 차다. 반면 토트넘이 8점을 더한다고 해도 10위 안에 들 수 없다. 최근 성적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알 수 있다.



에버턴전에선 손흥민의 부진이 승패에 영향을 적지 않게 미쳤다.

손흥민은 도미니크 솔란케가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수 차례 찬스를 날렸다.

특히 전반 24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올라가 정교한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이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힘이 없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손쉽게 잡아냈다. 고개를 떨군 손흥민은 전반 27분 다시 한 번 슈팅했으나 픽퍼드를 뚫지 못했다.

믿기 힘든 '빅찬스미스'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드리블 성공률 50%(1/2), 3번 공 소유권 빼앗김, 크로스 성공 33%(1/3), 패스 정확도 81%(26/32)를 기록했다. 수비력도 좋지 않았다. 지상 볼 경합 29%(2/7), 공중볼 67%(2/3)의 승률을 보여줬다. '풋몹'은 에버턴전 토트넘 선수들에게 평균 6.6점을 줬다. 손흥민은 6.5점이었다. 영국 신문에선 손흥민의 빅찬스미스를 지적하며 4점 혹은 5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에버턴전 경기 후 먼 곳을 온 원정팬들은 토트넘 선수들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특히 주장 손흥민에게는 격한 욕설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SNS에서는 아예 손흥민 대신 교체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한 무어가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등장했다. 90분을 뛰고도 별다른 활약이 없던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설 때라는 것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에 따르면 팬들은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그는 손흥민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제공할 수 있다", "무어는 항상 포스트 근처 어딘가에서 공을 줍는다. 손흥민은 있어야 할 때 절대 없다", "손흥민은 물러나야 한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18세 무어 때문에 벤치에 두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가 팀의 주장이기 때문"이라며 험한 말을 쏟아냈다.



TBR풋볼은 "토트넘 팬들은 무어의 활약을 보고 그나마 희망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무어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다. 이 10대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에 기여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결국 졌지만 두 번이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격차를 2-3으로 줄였다"면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사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에 재활을 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와 골결정력도 급락했다는 평을 든는다.

과거 '손흥민 존'으로 불렸던 아크 좌우 양발 감아차기 슛이 들어가질 않고 있다. 빠른 속도도 나오질 않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클래스가 떨어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지난해 말까진 축구 통계 매체가 매긴 프리미어리그 키패스 5위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90분 단위로 환산하면 손흥민이 키패스 1위라는 통계도 있었다.



손흥민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그와 1년 6개월간 호흡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울티메칼치오나폴리'는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나폴리 영입 리스트에 있다. 나폴리는 (PSG로 이적한)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며 "테이블 위에 많은 이름이 있고, 손흥민의 놀라운 이적도 제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콘테는 크바라츠헬리아를 손흥민으로 대체하려는 미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나폴리는 김민재 친정팀으로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다.

나폴리는 흐비차를 보내면서 1000억원 이상의 돈을 움켜쥐었다. 그런 나폴리가 콘테 감독과 2021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토트넘에서 호흡했던 손흥민 영입을 강력하게 염두에 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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