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드라마 '트윈 픽스', 영화 '듄',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유명한 감독 데이비드 린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16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린치의 유족들은 린치의 공식 계정을 통해 부고를 알렸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을 느끼며 예술가이자 한 인간인 데이비드 린치의 별세를 발표한다"며 "이 시점에서 우리의 사생활을 보호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제 린치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음으로써 세상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하지만 그라면 ‘구멍이 아닌 도넛을 보라’고 말했을 거다”라며 “황금빛 햇살과 푸른 하늘이 가득한 아름다운 날"이라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정확한 사인을 알리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린치는 인터뷰를 통해 폐기종 진단을 받았음을 알린 바 있다.
1946년생인 데이비드 린치는 1966년 데뷔했으며, 1970년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해 미국영화연구소(AFI) 산하 영화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영화를 공부하며 1977년 자신의 첫 장편영화 ‘이레이저 헤드’를 선보였다.
이후 ‘엘리펀트 맨’, ‘듄’, '멀홀랜드 드라이브', '로스트 하이웨이' 등의 작품을 남긴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오스카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2017년 '트윈 픽스' 시즌3 전편을 연출했던 그는 새로운 TV시리즈 '위스테리아'의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제대로 제작이 이뤄지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한편, 데이빗 린치는 202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파벨만스'에서 존 포드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