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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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무너트렸다'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 "변화에 대한 열망…몸이 부서져라 뛰어 화답하겠다"

기사입력 2025.01.14 21:16 / 기사수정 2025.01.14 22:18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올림픽홀, 조은혜 기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이기흥 전 회장의 '3선'을 막으며 대한체육회를 이끌 새 회장으로 뽑혔다. 

유승민 후보는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2244명, 투표자 1209명 중 417표를 얻어 새로운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이기흥 후보가 379표로 단 38표 차에 불과했고,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 오주영 후보 59표, 김용주 후보가 15표의 지지를 받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청룡장(훈장)을 받은 유승민 당선인은 한국 체육계 영웅으로 꼽혀왔다. 국가대표 코치(2014 인천 아시안게임)를 거쳐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동안 IOC 선수위원을 지내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체육의 위상을 떨쳤다. 2019년부터 두 차례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체육인으로서의 다채로운 경력을 다진 바 있다.

당선 발표 후 유승민 당선인은 "기분이 좋다기 보다 많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함께 이 여정을 달려온 다섯 분의 후보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함께 동고동락했던 캠프의 동료,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체육은 너무 많은 현안을 갖고 있다. 그 현안에 대해 하나 씩 풀어가야 하는데, 나 혼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체육인 여러분들과 많은 관계자들이 힘을 모았을 때 가능한데,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해보도록 하겠다.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선거 후 유승민 당선인의 일문일답.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당선 소감은.
▲무겁고 부담이 된다. 여러 현안들이 있고, 특히 모든 체육인들의 염원에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얼마나 더 헌신을 해야 하고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 당장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빠르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서 이기흥 후보가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었는데. 자신이 있었나.
▲자신이라기보다는 나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심기일전했다. 측근들은 굉장히 긴장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는 마음이 편했다. 올림픽 준비할 때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아 넣었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편안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체육인들이 바라는 변화에 대해 누가 됐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승리의 비결을 꼽자면.
▲체육인 여러분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떄문에 더 부담이 된다. 그 열망에 대한 화답을 해 드리기 위해서 지금부터 열심히 뛰어야 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IOC 선수위원 등 항상 힘든 상황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 낸 비결은.
▲진정성이지 않나 싶다. 나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나의 진정성을 보고 도와주셨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뛰어주셨다. 올림픽 때는 동료, 지도자분들이 계셨고, 협회가 있었고, IOC 선수위원 때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계셨다. 이렇게 또 동료애를 발휘했다는 것 자체가 스포츠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했다. 앞으로 더 정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가 열렸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김대년 선거위원장과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현안이 많이 쌓여 있는데, 우선 과제는.
▲통합 과정에서 민선 체육회가 출범했는데, 여러 가지 구조적인 부분이 아직까지 정리가 안 되고 있다.그 부분이 해결이 되면 생활체육, 전문체육 골고루 다 해결이 된다고 본다. 지방체육계에서 독립적인 행정과 예산 집행이 안 됐을 때 여러 가지 줄기가 막힌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방체육은 2년 밖에 시간이 안 남았다. 민선 2기에서 3기로 넘어갈 때 무언가 구조는 만들어서 넘겨줘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금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학교체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뛰겠다.

-IOC 위원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나.
▲그것까지는 아직 고민을 못 해봤다. IOC 선거는 3월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생각을 해 보겠다.

-현 회장은 직무정지 상태이고, 수사도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도 관계가 안 좋은 상황인데. 정부와의 대화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나는 아직까지는 적을 둬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드럽게 잘 풀지 않을까 한다. 현장에 있는 현안들을 어떻게 빠르게 해결해야 할지가 중요한데, 그게 정부와의 대화로 풀린다면 빠르게 대화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지지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동안 유승민을 믿고 함께해주신 체육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신 만큼 내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어서 꼭 그 변화에 대한 열망에 꼭 화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사진=올림픽홀,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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