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KBS 설특집 라인업이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KBS는 오는 설 연휴, '트롯대잔치'와 '뽈룬티어'를 설 특집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트롯대잔치'는 다양한 세대의 트로트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은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지만, '뽈룬티어'의 경우는 아니다.
'뽈룬티어'는 레전드 축구 스타들이 일반인 동호회 팀과 풋살 대결을 해 기부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부터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총 10회 방영됐다.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은 3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으나, '뽈룬티어'는 그 구독자수를 넘지 못하는 아쉬운 조회수를 남겼다. 화제성도 없었다. 쟁쟁한 축구 스타들이 출연했지만 수많은 스포츠 예능 속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관심도 못 받았다.
그랬던 '뽈룬티어'가 설 연휴 안방극장을 찾는다는 것. '트롯대잔치'로 높아진 기대감이 한순간에 가라앉는다. 화제성 있는 웹예능이라면 설 특집으로 만나는 게 시너지를 냈을 테지만, 그 반대 상황을 맞았다.
특히 '뽈룬티어'는 설 특집 편성과 함께 이찬원의 축구 해설가 데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찬원이 'KBS 아들'로 이미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한데다 이미 야구 해설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기에 신선함은 없다. 게다가 이찬원은 '트롯대잔치' MC로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으로, KBS 설 특집 두 개의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는 상황이 됐다.
명절 연휴는 방송사들이 신선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기간으로, 예능 시청자들에게는 기대감이 높은 시기다. 그러나 KBS는 이미 유튜브로 전파를 탄, 재미를 인정받지 못한 프로그램을 들고 나섰다.
사진 = KBS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