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4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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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음악 인생 마무리인데…나훈아, 정치 이슈로 얼룩진 은퇴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1.13 17:30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가황 나훈아가 58년 음악 인생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은퇴 공연에서 그의 발언을 두고 정치 이슈로 번져 나가고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나훈아는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은퇴 전국투어 '라스트 콘서트-고마웠습니다'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그는 58년 동안 함께 했던 정든 무대를 떴다. 

나훈아의 은퇴 공연을 보기 위해 사흘간 약 7만 명의 팬들이 몰렸고, 대형 공연장인 KSPO돔 전체를 매진시키며 팬들의 아쉬움과 열기를 짐작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공연에서 나훈아는 신의 양팔을 들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왼팔을 가리켜 "니는 잘했나"라고 빗댔다. 이어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정치권을 비난했다. 

해당 발언이 이슈가 되자 나훈아는 재차 12일 공연에서 "여러분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아 그렇습니다, 인정합니다' 이렇게 얘기하겠는데 저것들이 뭐라고 한다"며 "제가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뭐라고 한다. 그래서 '니는 잘했나?'한 거다. 무슨 말이냐면 '별로 잘한 거 없다. 근데 너는 잘했냐' 이런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까 속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으십시오"라며 "나보고 뭐라고 하는 저것들,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 어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XX들을 하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나훈아의 발언을 두고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라며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비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계엄사태를) '우도 문제지만, 좌 너는 잘했나'와 같은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의 정의는 어디에서 찾나"라며 나훈아의 발언을 비난했다. 

1967년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사랑은 눈물의 씨앗', '고향역', '홍시', '테스형'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황으로 자리잡았다.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사그라들지 않는 인기를 누리며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은퇴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화려한 스캔들과 대중들을 웃고 울렸던 수많은 음악으로 58년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슈퍼스타의 은퇴가 일부 정치 발언으로 퇴색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적지 않다. 나훈아의 정치색에 집중하기보다는 그가 58년 동안 대중을 위로했던 음악에 집중할 수는 없었는지 씁쓸함이 남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예아라예소리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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